[KBL 챔프] 달라졌다는 라건아, 4년 전 넘지 못했던 KGC와 김승기 감독을 넘을까?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1 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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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라건아는 2010년대 이후 한국 최고의 외국 선수다. 한국에서 뛴 9시즌 동안 7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올해까지 6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그중 우승을 4번이나 차지할 만큼, 챔프전에서의 승률이 좋다.

우승 보증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라건아가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적도 있다.

 

2016-2017시즌으로 라건아는 당시 서울 삼성에서 뛰었다. 삼성은 6강과 4강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챔프전에서 만난 상대는 김승기 감독의 안양 KGC. 이정현과 오세근, 양희종 등 국가대표가 즐비했고, 키퍼 사익스와 데이비즈 사이먼도 버티고 있었다.  


라건아는 이들과 붙어서 밀리지 않았다. 6경기 평균 29.0득점 13.8리바운드 3.3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라건아는 삼성에게 2승을 안겼지만, 6차전에서 지금은 동료가 된 이정현에게 위닝샷을 맞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렇듯 4년 전 희비가 엇갈렸던 라건아와 KGC, 그리고 김승기 감독이 같은 무대에서 재회했다.  


다만, 전창진 감독은 그 때의 라건아와 지금의 라건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과거 코트에서 자신의 감정을 여가 없이 드러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다. 수비에서 보여주는 적극성도 좋아졌다.

“라건아가 다른 팀에 있을 때보다 선수들과의 유대관계가 좋다.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 경기 태도가 좋다. 나도 놀랄 정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타일러 데이비스 때문에 머리가 아플 때 라건아가 국내 선수들 모아서 이야기를 하더라. ‘내가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뭉클했다. KCC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는 전창진 감독의 말이다.

물론, 김승기 감독과 함께하는 외국 선수도 당시보다 더 강해졌다. 사이먼도 매우 좋은 선수였으나, 현재 KGC의 저레드 설린저는 KBL 역사에 남을 선수라는 평가다. 2010년대를 주름잡았던 라건아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과연 라건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유일한 준우승을 안겨준 적장과 상대 팀을 넘어설 수 있을까. 5월 3일부터 열리는 챔프전이 기대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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