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해외 경력 선수 특별 드래프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해진 건 많지 않다.
KBL은 지난 4일 “제31기 제4차 임시총회 및 제5차 이사회는 ‘3년 이상 해외 프로리그 경력을 보유한 선수’를 대상으로, 특별 드래프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참여 구단이 동일한 확률을 갖고, 해당 선수의 보수는 선발 구단과 자율 협상한다. 세부 방식은 추후 정비하기로 했다”라며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KBL이 ‘해외 경력 선수 특별 드래프트’(이하 특별 드래프트)를 언급한 이유. 이현중과 양재민 등이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고, 여준석은 해외 대학교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그리고 여러 선수들이 추후 해외 리그로 향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대비해, KBL은 특별 드래프트를 명시했다.
그러나 보도자료가 이야기했듯, 세부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외경력선수의 세부 조건과 드래프트의 세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 그런 이유로, KBL 사무국과 구단 사무국이 디테일한 요소들을 많이 논의해야 한다. KBL 고위 관계자도 이를 인지했다.

‘3년’이라는 경력이 명시됐지만, 정확한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은 보도자료에 없었다. 어떤 해외 리그인지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KBL 고위 관계자도 알고 있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실무진끼리 ‘어떤 리그에서 뛰었는지, 해당 리그에서 어느 정도 뛰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특별 드래프트에 나설 선수들의 기준을 정할 수 있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FA(자유계약)가 아니라, 드래프트로 이뤄진다. 뽑힐 선수들은 뽑히고, 안 뽑힐 선수들은 안 뽑힌다. 구단이 결국 선수들을 뽑고, 구단이 특별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구단이 (팀에 적합한 선수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 ‘리그 수준’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단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 2 : ‘3년’ 그리고 ‘신인’
A 구단 관계자는 지난 3월 “일본 리그가 한국 대학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특정 선수를 짚지 않았고, 명확한 근거를 지니지도 않았다. 일명 ‘카더라’였다. 그렇지만 생각을 해야 할 멘트였다. KBL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할 선수가 해외 리그로 직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L 고위 관계자 역시 “신인 선수가 해외 리그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곧바로 KBL에 돌아올 때,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3년’이라는 어느 정도의 허들을 부여했다. 그렇게 되면, (해외에 진출한) 신인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는 거다”라며 ‘3년’과 ‘신인 선수’를 연결시켰다.
그러나 “기본적인 틀은 분명 정리됐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이 ‘3년은 애매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3년이 긴 시간이냐 아니냐?’였다. 그래서 실무진끼리 기간을 추후 협의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확한 체류 시간’을 ‘재논의 대상’ 중 하나로 설정했다.

서론에서 언급했듯, KBL은 ‘해외 경력 선수 특별 드래프트’를 일단 도입했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걸 거의 정하지 않았다. ‘특별 드래프트를 해야 한다’라고 감지할 때, 디테일한 요소들을 더하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한다. KBL 고위 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L은 ‘3년’과 ‘1/N’, ‘드래프트’ 및 ‘구단-선수 간 보수 협상’ 밖에 언급하지 못했다. 그래서 KBL 고위 관계자도 “(특별 드래프트로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해당 선수와 자율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조율하지 못하면, 선수 지명권은 다음 순번의 구단으로 넘어간다. 구단의 협상 능력이 중요하다”라며 ‘구단-선수 간 자율 협상’을 먼저 설명했다.
하지만 “이현중 같은 특급 선수들은 KBL 구단의 전체 샐러리 캡으로도 오지 못할 수 있다. 다시 말해, 10개 구단 모두 이현중을 원한다고 해도, 10개 구단이 이현중 같은 선수들의 조건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현중 같은 선수가 KBL에 오지 못한다. KBL로서는 분명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가정했다.
그리고 “특별 드래프트의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연계 제도도 함께 의논돼야 한다. 샐러리 캡이 대표적이다. 금액을 어느 정도로 할지, 일본처럼 전부 통합(국내 선수+아시아쿼터 선수+외국 선수)할 건지 등을 말이다”라며 추후 의논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 4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야기했지만, 정해진 건 그렇게 많지 않다. 특별 드래프트가 만약 현 시점에서 이뤄진다면, 논란만 발생할 수 있다. 자칫 ‘대구 한국가스공사 및 라건아’ 문제처럼, KBL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L은 특별 드래프트를 신설했다. 먼저 “특별 드래프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계 제도 또한 생각해야 한다. 우리도 보완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연계 제도까지 논의하기에, 너무 많은 시일이 걸릴 것 같았다”라며 ‘시간’이라는 변수를 말했다.
그 후 “해외 진출 사례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 특별 드래프트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특별 드래프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 ‘KBL이 해외 경력 선수를 들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이번 특별 드래프트를 제도화했다”라며 특별 드래프트를 발표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말 그대로 ‘최소한의 조치’였다.
그리고 “(해외 경력 선수와 관련해) 너무 급박하게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연맹과 구단 모두 ‘일단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물론, 처음 하는 제도라, 분명 부족할 거다. 그리고 KBL과 해외 리그가 달라, 여러 기준이 다를 거다. 그래서 세부적인 내용이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정해진 내용은 명문화돼야 한다”라고 정리했다. 앞으로도 수많은 요소들을 정리해야 한다. 기사에 언급되지 않은 수많은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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