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생각했던 배병준, 영입해준 현대모비스한테 들었던 마음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2 0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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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잡아준 현대모비스에 너무 감사했다. 다만, 의아했다. 현대모비스는 좋은 유망주를 많이 보유했기 때문이다”

안양 정관장 소속이었던 배병준(189cm, G)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창원 LG로 트레이드됐다. 급작스런 트레이드. 그랬기 때문에, 새로운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LG의 컬러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LG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으나, 조상현 LG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는 단 1초도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그러나 배병준은 ‘만 35세’ 이상의 선수였다. 즉,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않었다. 대박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구단과 선수 간의 자율협상이 끝났을 때(6월 1일)에도, 배병준은 계약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4일 오후 12시까지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려야 했다.

배병준에게 손을 내민 팀이 존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계약 기간 1년’에 ‘2026~2027 보수 총액 1억 2천만 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 단독으로 배병준에게 영입의향서를 제출. 배병준은 그렇게 현대모비스로 향했다.

배병준은 “(타 구단의 영입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가 요청을 드린 팀도 있지만, 그 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 B2리그에 가는 것 역시 생각했다. 일본 B2리그 팀도 ‘영입 리스트를 점검하고 있다. 기다려달라’고 했다. 일본에도 가지 못한다면, 제2의 인생까지 생각했다(웃음)”라며 선수 아닌 삶까지 생각했다.

그렇지만 “다른 루트를 생각할 때, 현대모비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때 두 가지 생각을 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감사함’이었다”라며 희망을 살렸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에 ‘감사한 마음’을 강하게 표시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의아함’이었다. ‘현대모비스가 능력 좋은 어린 선수들을 많이 보유했는데, 굳이 왜 나를...?’이라는 의문점이었다. 내가 생각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LG 젊은 선수들처럼 좋은 역량을 지녔기 때문이다”라며 ‘의문점’ 또한 떠올렸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KBL을 대표하는 명가다. 부산 KCC와 KBL 역대 최다 우승(7회)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2020년대부터 리빌딩을 시작했다. 팀의 틀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특히, 양동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더 어려졌다. 반면, 배병준은 베테랑 선수.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젊음에, ‘경험’과 ‘연륜’을 더해야 한다.

배병준 역시 “원대한 목표를 갖기보다, 양동근 감독님과 현대모비스 선수들한테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현대모비스만의 컬러와 문화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 그리고 (박)무빈이와 (서)명진이, 군에서 제대할 (이)우석이와 (신)민석이 등 어린 선수들이 코어가 돼야 하기에, 나는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라며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

본인이 이야기했듯, 배병준은 자칫 선수 유니폼을 벗을 뻔했다. KBL에서 최소 1년 동안 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밧줄을 배병준에게 내밀었다. 배병준은 그 밧줄에 의지하기로 했다. 그런 이유로, 마음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간절함’과 ‘이타적인 마인드’를 더 정확하게 새기려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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