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선수별 결산] 고양을 든든히 지킨 '수호신' 이승현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6 17:41:15
  • -
  • +
  • 인쇄


2020년과 2021년 겨울, 고양에는 수호신이 살았다.

이승현은 19-20시즌은 고생의 연속이었다. 발바닥 근육이 찢어진 상태로 시즌을 치른 탓에 컨디션이 좋을 수 없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도 따라주지 않았다. 활약도 저조했고, 팀 성적도 최하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20-21시즌 준비는 순조로웠다. 국가대표 차출이 없는 덕분에 팀과 비시즌부터 함께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착실히 준비를 마친 이승현은 20-21시즌 180도 달라졌다. 시즌 첫 경기부터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이승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정확도 높은 점퍼는 그의 전매특허였다. 패스를 받아 던지는 슛뿐만 아니라 포스트업 이후 점퍼까지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여전히 뛰어났다. 페인트존을 든든히 지켰고, 리바운드 사수에도 적극적이었다. 강을준 감독은 그런 이승현에게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별칭을 선사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 이승현은 11.8득점 5.6리바운드를 올렸다. 득점 수치는 데뷔 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이승현은 경기당 3.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스탯이었다. 직전 시즌 아쉬움을 씻어낼 만한 좋은 활약이었다.


다만,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 이승현은 정규시즌 종료를 2경기 앞두고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플레이오프 출전도 불투명했다.

수호신이 빠진 오리온은 인천 전자랜드에 적잖이 고전했다.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패하며 출발했다. 3차전 반격에 성공한 오리온은 4차전에 이승현이 복귀했지만, 그의 투혼도 팀에게 기적을 안겨주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은 업셋의 희생양이 되며 한 시즌을 마쳤다.

끝은 좋지 못했지만, 이승현의 한 시즌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전 시즌 부침을 겪었던 그는 보란 듯이 돌아와 맹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의 순위 상승 중심에는 이대성이 있었지만, 공수에서 활약한 이승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