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외국 선수의 조합은 조화로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중반부터 리빌딩을 실시했다. 2018~2019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대성과 라건아를 전주 KCC로 보냈고, 팀의 심장이자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이 2019~2020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2위(32승 22패)라는 성적을 일궜다. 폭발적인 1옵션 외국 선수와 안정적인 2옵션 외국 선수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면, 현대모비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숀 롱, 2020~2021 개인 기록]
-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7분 20초 출전, 21.3점 10.8리바운드(공격 3.9) 2.0어시스트 1.0스틸
1) 득점 1위
2) 리바운드 1위
* 정규리그 10경기만 뛴 제러드 설린저는 제외
현대모비스는 2020년 여름 1옵션 외국 선수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NBA와 NBA G리그, 호주리그 등 상위 리그를 경험한 숀 롱(206cm, F)과 계약을 체결했다.
숀 롱은 큰 키에 스피드와 탄력, 골밑 싸움과 투쟁심을 겸비한 빅맨이다. 새 틀을 짜야 하는 현대모비스였고, 골밑에서 힘을 내줄 숀 롱은 그런 현대모비스에 적합한 선수였다.
숀 롱은 여러 강점을 지녔다. 하지만 KBL에서는 확실한 강점 1~2개만 보여줬다. 2대2에 이은 골밑 침투나 1대1에 이은 골밑 득점, 공수 리바운드만으로 상대 외국 선수나 상대 골밑 수비를 공략했다.
특히, 경기 체력이 올라온 시즌 중반부터 위력을 보여줬다. 숀 롱을 상대하는 팀이 페인트 존을 걸어잠궜지만, 숀 롱은 개의치 않았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경쟁력을 보여준 숀 롱은 2020~2021 최우수 외국 선수가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수강생(?)이 됐다. 하지만 평균 23.3점에 10.0리바운드(공격 4.3) 1.3어시스트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비록 현대모비스는 3전 전패로 시즌을 마쳤지만, 숀 롱만큼은 폭발력을 잃지 않았다. 최우수 외국 선수로서의 위용을 내려놓지 않았다.

[버논 맥클린, 2020~2021 개인 기록]
- 정규리그 : 29경기 평균 12분 34초 출전, 4.3점 4.3리바운드(공격 1.2)
* 2019~2020(LG 소속) : 9경기 평균 12분 42초 출전, 4.3점 6.1리바운드(공격 3.0) 1.0어시스트
현대모비스는 2옵션 외국 선수로 자키넌 간트(203cm, F)를 선택했다. 간트의 스피드와 속공 가담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간트가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숀 롱과 국내 빅맨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KBL에서 뛴 적 있는 버논 맥클린을 간트의 대체 외국 선수로 선택했다. 맥클린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신뢰했다.
맥클린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임무에 집중했다. 맥클린이 현대모비스의 기대에 부응하자, 숀 롱이 체력 부담을 덜었다. 그리고 함지훈(198cm, F)이나 장재석(202cm, C)이 공격에 쏟을 체력이 생겼다.
맥클린이 들어온 후, 현대모비스는 골밑에서 더 안정감을 더 얻었다. 골밑에서 안정감을 얻은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맥클린이라는 대체 외국 선수의 가세는 현대모비스에 기대치 않았던 성과를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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