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승 곡선'의 원동력, 김국찬과 박지훈의 '보이지 않는 헌신'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17 17: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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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가 박지훈(193cm, F)과 김국찬(190cm, F)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뛰어난 전력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매 시즌 타 구단 감독들의 주 경계대상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유재학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 속에 잠재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 때문.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그들 답지 않게 시즌 초부터 삐걱거렸다. 라숀 토마스(200cm, F)와 얼 클락(208cm, F)이 부상으로 인해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더해, 한국 농구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인사이드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아니기에, 외곽에서 겉도는 플레이 비중이 많았다.

하나 둘 연쇄작용이 일어나면서 국내 선수들도 부침을 겪었다. 그렇게 3승 6패, 9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17일 현재 10승 11패로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시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12경기에서 7승 5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상승세의 중심엔 김국찬과 박지훈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존재했다.

김국찬은 지난해 11월 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위였기에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슈터로서 진면모를 뽐내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런 그가 오랜 재활 끝에 지난 11월 3일 상무와의 D 리그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국찬은 1쿼터부터 본인의 강점인 슈팅력을 내세우며, 상무의 공격에 철저히 응수했다. 그의 공격력은 오랜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날카롭게 살아있었다. 김국찬은 D 리그에서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며, 실전 감각을 익혀갔다. 이후, 지난 2일 389일 만에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펄펄 날아다녔다. 선발로 출장해 26분 44초를 소화, 11점 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유기적인 팀플레이에 앞장섰다. 그뿐만 아니라 승부처에서도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승부의 추가 확 기운 순간이었다.

김국찬은 잠시도 쉬지 않았다. 오랜 공백 기간만큼이나 코트에서 더욱 본인의 존재감을 뽐내갔다. 김국찬은 현재 평균 10.2점 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비교적 젊은 서명진(187cm, G)-이우석(196cm, G)-신민석(197cm, F)가드 라인에 선배로서 충고도 아끼지 않으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빠른 슛 릴리즈와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3점슛은 매우 위력적이다. 아직 5경기에 불과하지만 김국찬은 평균 2.6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두경민(184cm, G)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지훈의 보이지 않는 헌신과 공수에서의 공헌도도 상승세에 있어 빠트릴 수 없는 요소중 하나다.

유재학 감독은 “(김)국찬이가 들어오니까 공격에서의 스페이싱이 넓어졌다. 투맨 게임에서 빠지는 패스도 잘 들어가고 공간 쓰기도 넓어진다. (박)지훈이는 득점이 더 올라갔으면 한다. 하지만 아직은 바라지 않는다. 달려주고 수비하는 궂은일 해주는 게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부분을 믿고 두 선수를 기용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박지훈은 2019~2020 시즌 현대모비스 시절에 주전으로 코트를 밟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평균 27분 39초를 소화하며 6.4점 2.8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은 뒤늦게 다시 현대모비스에 합류했기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유재학 감독도 인지하고 있었다. 유 감독은 “박지훈은 예전과 쓰임이 다르다. 예전에 있을 때는 주전으로 나갔지만, 지금은 식스맨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나간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짧은 출장 시간에도 코트를 밟을 때만큼은 본인의 능력을 다 쏟아붓고 나왔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 승리를 위해 힘썼다. 평균 득점은 1.9로 낮은 수치이지만 수비와 궂은일을 나서 하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최근엔 유재학 감독의 바람대로 공격에서 효율성도 높여가고 있다.

두 선수의 합류 효과는 겉으로 크게 티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하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젠 꾸준함을 유지하며. 현대모비스의 순위 다툼에 큰 보탬이 되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아직까지 두 선수는 완벽하게 본인들의 몫을 이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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