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2021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전망, 브루클린 vs 밀워키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5 1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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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컨퍼런스를 대표하는 두 팀이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두고 다툰다. 각각 컨퍼런스 2위와 3위로 시즌을 마친 브루클린 네츠와 밀워키 벅스다. 두 팀 다 시즌 중에 강세를 보였고, 플레이오프 첫 관문도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밀워키가 일찌감치 마이애미 히트를 단 네 경기 만에 따돌리며 리그에서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오른 가운데 브루클린도 보스턴 셀틱스를 5경기 만에 돌려 세우면서 뒤따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동부컨퍼런스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기도 하다. 동부 1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내줬지만, 필라델피아는 큰 경기에서 아직 검토해야 할 요소가 많다. 간판인 조엘 엠비드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경기력이 온전치 않을 수 있으며, 그의 결장이 길어질 시, 필라델피아가 2라운드를 통과하더라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브루클린과 밀워키는 탑시드를 차지할 필요가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시즌 중반 이후 동부 3강이 공고해 진 가운데 1번시드를 차지해야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부담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자칫 세 팀 중 한 팀을 2라운드에서 만날 시 통과도 쉽지 않은 가운데 3라운드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체력 소진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중 브루클린이 순위를 바꾸긴 했으나 제임스 하든의 부상 이후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2. 브루클린 네츠(48승 24패) vs 3. 밀워키 벅스(46승 26패)
상대전적 : 2승 1패(밀워키 우위)
키매치업 : 케빈 듀랜트 vs 야니스 아데토쿤보

네츠 BIG3 vs 벅스 BIG3
정규시즌에서 상대전적은 밀워키가 앞서긴 하나 큰 차이가 있다. 브루클린은 시즌 중 밀워키를 상대로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두 팀은 1월 중에 브루클린에서 한 경기를 치렀으며, 이후 5월 초에 다시 만나 밀워키에서 2연전을 가졌다. 첫 대결에서는 자체 결장을 일삼았던 어빙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브루클린이 이겼으나 남은 대결에서는 하든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한 탓에 하든 없이 경기에 나섰고 밀워키가 첫 패배를 설욕하며 연승을 거뒀다.
 

선수 구성도 단연 돋보인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랜트, 하든, 어빙이 현역 최고 BIG3를 꾸리고 있다.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 초에 큰 전력 출혈 없이 하든을 데려왔다. 대신 엄청난 양의 1라운드 티켓과 복수의 유망주를 내줬지만, 현역 최고 스코어러이자 볼핸들러인 하든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순식간에 끌어올렸다. 듀랜트나 어빙을 내주지 않은 가운데 하든을 데려오면서 일약 유력한 대권주자로 이내 부상했다.
 

밀워키는 오프시즌에 일처리에서 상당한 착오가 있었으나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가면서 전력을 채웠다. 밀워키도 다수의 지명권을 내주긴 했으나 할러데이의 가세로 크리스 미들턴의 부담이 줄었으며 당장 백코트 전력에 구심점이 잡혔다. 이전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막혔을 시에 미들턴이 안게 되는 부담이 컸으나, 할러데이의 합류로 인해 미들턴이 공격에 나서기 용이해졌으며, 공수 전력 균형을 더하게 됐다.
 

여기에 브루클린은 시즌 중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계약을 해지 한 블레이크 그리핀을 품으면서 안쪽 전력을 다졌다. 디안드레 조던으로 한계가 많았던 만큼, 그리핀의 가세로 안쪽 전력에 숨통이 트였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떠난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가세했으나, 정작 그는 건강 이상으로 5경기 만에 선수 생활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알드리지가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력이었겠지만, 지금도 여느 팀에 밀리는 전력은 결코 아니다.
 

밀워키도 시즌 중 보강에 성공했다. 휴스턴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P.J. 터커를 데려온 것. 이미 안쪽이 탄탄한 밀워키는 스트레치 포워드이자 빅맨 수비수로 활용할 수 있는 터커를 데려가면서 프런트코트 로테이션을 좀 더 튼튼하게 했다. 당초 아데토쿤보와 미들턴의 백업이 다소 취약했다면, 터커의 가세로 전력을 살뜰하게 채웠다. 이로써 밀워키도 지난 두 시즌의 과오를 뒤로 하고 우승 도전에 나설 만발의 준비에 나섰다.
 

결국, 이번 시리즈에서는 하든을 필두로 듀랜트와 어빙이 자리하고 있는 브루클린의 BIG3와 아데토쿤보, 미들턴, 할러데이가 포진해 있는 밀워키의 삼각편대가 정면충돌하는 시리즈다. 브루클린의 스티브 내쉬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리그에서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과 마주한다”고 운을 떼며 “우리도 우리의 재능이 있다. 고전적인 맞대결이 될 것 같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의 리듬을 잘 갖고 성과를 올리는 지가 중요하다”고 총평했다.

화끈한 공격농구 대결
참고로 두 팀은 이번 시즌 공격에서 가장 돋보였던 팀이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이 118점 이상이 되는 팀은 단 두 팀이 전부이며, 두 팀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격돌하는 브루클린과 밀워키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무려 평균 120점 이상을 집어넣으며 리그 평균 득점 1위에 올랐으며, 브루클린이 평균 118.6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공격 효율에서는 브루클린이 118.3점으로 리그 1위, 밀워키가 117.2점으로 6위에 올랐을 정도로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날카로운 두 창이 마주하는 만큼, 엄청난 득점력에 기반을 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양 팀에 평균 20점 이상은 너끈하게 책임질 수 있는 이들이 공이 세 명씩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하든, 아데토쿤보, 듀랜트는 마음만 먹으면 30점 이상을 득점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여기에 브루클린은 조 해리스, 제프 그린 등 3점슈터들이 즐비하며, 밀워키에도 브린 포브스, 단테 디빈첸조, 터커까지 양질의 슈터들이 자리하고 있다.
 

즉, 양 팀 모두 BIG3가 제대로 활로를 뚫는 가운데 외곽 지원이 얼마나 유연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 모두 내로라하는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평균 115점 이상 올리는 가운데 한 두 골 차이로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쪽 전력도 브루클린에는 그리핀, 그린, 니콜라스 클랙스턴이 주로 나설 예정이며, 브루클린에는 브룩 로페즈와 바비 포티스가 포진해 있어 탄탄한 상황이다. 단, 그린은 부상으로 시리즈 초반 결장이 예상된다.
 

변수는 하든이다. 하든은 이번 시즌 브루클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서 40분 47초를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34점을 퍼부으며 12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트레이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볼핸들링에 집중하며 맹활약했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브루클린은 어빙의 결장에도 하든과 듀랜트가 원투펀치로 나서면서 팀을 확실하게 견인했다. 이후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지만, 하든이 뛸 경우 브루클린의 공격력은 기록 이상이 될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브루클린 3인방은 시즌 중에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듀랜트와 하든이 시즌 중에 부상으로 상당기간 자리를 비워야 했고, 어빙은 자체적인 결장으로 인해 셋이 제대로 출장한 경기가 많지 않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나마 제대로 호흡을 맞췄으며, 그 위력을 새삼 실감케 하는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 네츠 BIG3의 PO 1라운드 기록
듀랜 5경기 37.2분 32.6점(.546 .500 .915) 7.4리바운드  3.0어시스트 1.4스틸 2.2블록
하든 5경기 36.5분 27.8점(.556 .475 .909) 7.2리바운드 10.2어시스트 2.0스틸 1.0블록
어빙 5경기 36.9분 24.8점(.494 .389 .923) 6.4리바운드  2.8어시스트 0.6스틸 0.6블록
 

기록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돋보이는 부분은 브루클린이 1라운드에서 공격력으로 보스턴을 확실하게 따돌렸다는 점이다. 시즌 중에도 돋보이는 화력을 뽐낸 그는 독보적인 재능을 통해 보스턴을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게다가 이들이 상대 수비를 끌어 모은 사이 BIG3는 물론 해리스가 여유롭게 3점슛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든이나 어빙이 돌파에 나서면 해리스, 듀랜트가 어렵지 않게 슛 기회를 잡으면서 높은 확률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물며 지난 1라운드 5차전에서 이들 셋은 무려 104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틈만 나면 80점 이상을 만들어내면서 무자비한 득점력으로 상대 림을 폭격했던 이들은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특정 세 선수가 합작한 최고 득점 기록(104점)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단 23점에 그친(?) 하든은 듀랜트와 어빙의 슛감이 아주 뜨거웠던 만큼, 패스와 운영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리즈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에서 힘쓰지 않고 트리플더블을 신고했다.
 

하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5점+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고 있는 이는 단 한 명 뿐이다. 아직 1라운드만을 치렀기에 많은 표본이 없지만, 그만큼 하든의 경기력이 얼마나 매서운 지 알 수 있으며, 그가 유려한 드리블과 발재간으로 자신의 수비를 따돌린 뒤 상대 도움 수비를 읽고 건네는 패스가 듀랜트, 어빙, 해리스로 향하는 만큼, 손쉽게 많은 어시스트를 쌓을 수 있었다.
 

브루클린은 우선 듀랜트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번 시즌 큰 부상 이후 첫 시즌임에도 출장한 경기에서 어김없이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밀워키전에서 모두 출장한 유일한 BIG3 중 한 명이다. 그는 시즌 중 밀워키 상대 평균 34.7점 9.3리바운드를 책임지면서 밀워키를 상대로 유달리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듀랜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변함없이 평균 35점 안팎의 득점을 책임진다면, 브루클린이 충분히 시리즈 접수를 노릴 만하다.
 

반면, 밀워키는 1라운드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지난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의 공격을 꽁꽁 묶으면서 25점차 낙승을 두 번이나 거뒀다. 점수 차가 벌어졌던 경기가 많았기에 밀워키의 평균 실점이 크게 줄었으나 지난 플레이오프와 달리 수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인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즉, 밀워키가 마이애미를 꺾은 수비력과 분위기를 유지할 경우, 브루클린의 득점력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가 이번 시리즈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밀워키의 브룩 로페즈는 2라운드를 앞둔 상황에서 브루클린을 두고 “득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 올리 수 있는 이들이 많다. 개개인의 수비도 준수하다”면서 상당하기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로페즈는 안쪽에서 하든이나 어빙의 돌파를 막아야 하는 만큼, 그가 2선에서 브루클린 가드들의 공격을 얼마나 불편하게 만들 지가 중요하다. 로페즈의 말처럼 하든과 어빙 모두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릴 수 있어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밀워키에는 아데토쿤보가 있다. 그는 시즌 중 브루클린과의 맞대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로 코트를 수놓았다. 브루클린을 상대로 세 경기에서 경기당 39.7점 10.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무려 40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자랑하면서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두루 곁들였다. 전반적인 페인트존 수비가 취약한 브루클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외곽에는 할러데이와 미들턴이 있어 더는 안쪽을 잠그는 수비만 펼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수는 수비와 매치업
밀워키는 지난 시즌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골밑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탁월한 리바운더인 아데토쿤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페즈와 바비 포티스까지 포진해 있다. 로페즈와 포티스가 책임지는 골밑은 브루클린을 상대로 근소하게 우위를 가질 만하다. 여기에 터커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와 터커를 센터로 두는 스몰라인업을 활용하진 않았다.
 

반대로 브루클린은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도 있었으나 센터진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듀랜트가 간헐적으로 센터로 나서기도 했다. 이미 스트레치 포워드인 그린이 브루클린에서는 백업 센터까지 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브루클린은 화력 유지와 공간 창출을 위해 정통 빅맨인 그리핀과 조던의 역할을 줄였다. 웬만한 센터보다 큰 듀랜트가 안쪽을 지키고 있는 것이 보스턴을 상대로 문제가 되진 않았으나 밀워키를 상대로는 어떨 지가 주목된다.
 

즉, 브루클은 로페즈와 포티스를 상대로 안쪽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지가 의문이다. 듀랜트가 블록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으나 듀랜트만으로 버티기는 쉽지 않다. 즉, 기존 빅맨인 그리핀은 물론 포워드인 듀랜트와 그린이 안쪽에서 얼마나 버틸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외곽에서의 화력은 밀워키를 상대로 우위를 가질 수 있어 양 팀의 인사이드 매치업이 어떻게 펼쳐질 지가 단연 주목된다.
 

백코트 매치업도 관심을 모은다. 할러데이가 어빙이나 하든 중 한 명을 막아야 하는 가운데 다른 팻 코너튼이 주전 슈팅가드로 나선다면 어빙과 매치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수비수라 할 수 있는 할러데이가 하든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너튼이 어빙의 공격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이에 밀워키의 조직적인 수비가 1선에서 뚫렸을 때 얼마나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정적으로 브루클린은 프라이머리 볼핸들러인 하든과 전천후 득점원인 듀랜트가 픽게임을 벌인다면 매치업이 쉽지 않다. 밀워키도 아데토쿤보와 할러데이라는 탄탄한 수비수가 자리하고 있으나 하든이나 듀랜트 모두 틈을 허용하지 않고 슛을 시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대편이나 외곽에 어빙이나 해리스가 포진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밀워키가 수비에서 매치업을 가져가기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다.
 

밀워키에서 나서는 아데토쿤보, 터커, 미들턴, 할러데이까지 브루클린의 BIG3를 잘 수비할 수 있는 이들로 꾸려져 있긴 하나 7경기 내내 상대를 틀어막는 것은 어렵다. 반대로 브루클린의 공격진이 밀워키의 탄탄한 대인 수비수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득점을 터트릴지에 따라 브루클린이 시리즈를 주도할 수 있을 지의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는 지도자 간 대결보다 궁극적으로 재능 간 대결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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