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예선] 적극적이었던 여준석, 계속 적극적이어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1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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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204cm, C)은 계속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7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2021 FIBA ASIA CUP 예선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4-81로 제압했다. 3승 1패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전날 필리핀과 경기에서 78-81로 패했다. 이현중(199cm, F)이 3점슛 3개에 15점을 넣는 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국은 필리핀 가드진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삼조셉 베랑겔(177cm, G)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패했다.

페인트 존 싸움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라건아(199cm, C)와 이승현(197cm, F), 강상재(200cm, F)가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주축 선수 위주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고교생 대표팀으로 관심을 모은 여준석(202cm, C)이 필리핀전에 나서지 못한 이유였다.

그리고 열린 인도네시아전. 라건아와 이승현이 중심을 잡고, 이현중(199cm, F)이 득점 행진에 가세하자, 한국은 여유를 얻었다. 조상현 감독은 1쿼터 종료 1분 50초 전 라건아에게 휴식을 주고, 여준석에게 기회를 줬다.

여준석은 A 대표팀 자격으로 첫 코트를 밟았다. 여준석은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가담, 속공 참가 등 궂은 일로 숨을 트려고 했다.

득점 기회가 있었다. 속공에 참가해 선배의 패스를 마무리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깊이 들어간 탓인지, 리버스 레이업 득점을 실패했다. 또, 긴장감도 컸다. 평소 같았으면 득점했을 자세였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2쿼터 초반에는 하윤기(204cm, C)와 함께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참가했다. 그리고 세컨드 찬스 포인트 시도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로 대표팀 데뷔 첫 득점 성공.

고무적인 건 공격 적극성이었다. 여준석의 슈팅이 계속 림을 외면했지만, 여준석은 림을 계속 쳐다봤다. 슛을 하면서 감각을 잡아나갔다. 2쿼터 종료 5분 47초 전 페인트 존으로부터 살짝 떨어진 곳에서 점퍼 성공.

한국은 38-24로 달아났고, 여준석의 슈팅은 인도네시아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여준석은 적극성을 보여준 후 벤치로 들어갔다. 라건아와 강상재 등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여준석은 4쿼터 시작 2분 18초 만에 다시 투입됐다. 리바운드 이후 과감하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교체 투입된 후 14초 만에 자유투 라인에 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여준석은 인도네시아 페인트 존을 적극 파고 들었다. 스피드와 힘, 탄력 모두 활용했다. 슈팅 감각을 다져놨기에, 자유투 성공률 또한 전반전보다 높아졌다. 수비에서도 블록슛 가담으로 레스터 프로스퍼(209cm, C)를 차단하려고 했다.

경기 종료 1분 19초 전에는 3점까지 터뜨렸다. 코트와 벤치에 있는 형들을 환호시켰다. 그렇게 여준석의 성인 대표팀 데뷔전은 끝났다. 16분 23초 동안 12점 4리바운드(공격 3)로 쏠쏠한 기록을 남겼다.

물론, 공격 마무리나 과정, 수비 로테이션 등 세부적인 면에서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선배들과 호흡에서도 2% 부족했다. 하지만 이는 어린 선수에게 있을 수 있는 일.

어린 선수는 패기를 보여줘야 한다. 패기와 시행 착오를 교보재로 삼고,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준석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소위 말해 들이받아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여준석은 이번 대표팀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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