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예선] 이승현의 여전한 강점, 묵묵하면서 강한 플레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17: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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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197cm, F)의 묵묵함이 대표팀에 또 다른 플러스 효과를 줬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7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2021 FIBA ASIA CUP 예선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4-81로 완파했다. 3승 1패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전날 필리핀과 경기에서 78-81로 패했다. 이현중(199cm, F)이 3점슛 3개에 15점을 넣는 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국은 필리핀 가드진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삼조셉 베랑겔(177cm, G)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패했다.

페인트 존 싸움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라건아(199cm, C)가 40분을 뛴 것도 있지만, 이승현이 라건아 옆에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 등 궂은 일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라건아를 제외한 빅맨 중 최고참. 세대 교체된 빅맨 혹은 포워드 중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이다. 19분 58초 출전에 9점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로 뛰어난 기록을 남긴 건 아니지만, 컨트롤 타워 혹은 보이스 리더 역할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열린 인도네시아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이승현은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까지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특히, 레스터 프로스터(209cm, C)와 매치업된 라건아의 부담을 덜기 위해, 페인트 존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침착했다. 속공에 참가하되, 함께 뛰어오는 동료들을 잘 살폈다. 영리한 패스로 이현중(199cm, F)의 3점을 도왔고, 본인 또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3점 혹은 페인트 존 득점을 해냈다.

이승현이 초반 우위에 힘을 실으며, 여준석(204cm, C)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승현은 쉬는 시간 동안 후배들의 경기력을 지켜봤다.

이승현은 2쿼터 종료 18초 전 투입됐다. 볼 없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로부터 파울을 얻었다. 인도네시아가 팀 파울에 처했기에, 이승현은 자유투를 얻을 수 있었다. 자유투 성공으로 한국의 전반전 마지막 점수를 만들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고전했다. 인도네시아의 다양해진 공격 패턴과 공격 적극성에 흔들렸다. 그러면서 한국의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이승현이 그 때 물꼬를 텄다. 포스트업 이후 페인트 존으로 침투했고, 페인트 존으로 들어온 뒤 페이더웨이로 한국의 3쿼터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현의 첫 득점으로 물꼬를 튼 한국은 김낙현의 외곽포로 다시 달아날 수 있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렸다. 특히, 속공 가담에 이은 패스로 이현중의 3점을 도왔고, 이현중은 그 후 2개의 3점슛으로 인도네시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현의 헌신이 이현중의 화력을 만든 것.

4쿼터 첫 득점은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속공에 참가한 이승현이 이대성(190cm, G)의 비하인드 백 패스를 마무리한 것. 기존의 강점인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 일을 해준 이승현은 4쿼터 시작 2분 18초 만에 벤치로 들어갔다. 그리고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벤치에 있었다.

이승현은 18분 9초 동안 10점 4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특출난 기록을 남긴 건 아니었지만, 특유의 헌신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인도네시아와 격차를 벌리는데 힘을 실었다.

이승현의 역할이 더해지면서, 한국은 여준석-하윤기(203cm, C) 등 어린 빅맨을 활용할 수 있었다. 어린 선수들을 점검할 수 있었던 건 큰 의미다. 이승현의 조용하고 묵묵한 플레이가 더 크게 보였던 이유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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