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kt 4편 - 리바운드, 수비만큼 생각해야 할 요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0 17: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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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리바운드. 강점은 아니었다.

kt는 ‘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서동철 감독이 부임한 2018~2019 시즌부터 뛰어난 득점 지표를 보였다. 2020~2021 시즌에는 10개 구단 중 최다 득점(경기당 85.3점)을 기록했다.

공격의 시작점은 ‘리바운드’라고들 한다. 하지만 kt는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팀이 아니다.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지 못했음에도, 많은 득점을 해냈다. 공격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높은 효율을 보였다.

많은 득점과 높은 공격 성공률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리바운드로 인한 공격 기회 창출이 부족했던 건 생각해야 할 요소다.

그것보다 큰 문제가 있다. 상대에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는 점이다. 수비를 열심히 해놓고도, 또 한 번 수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요소.

kt의 리바운드 문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외국 선수다. 어떻게 보면, 핵심 요소일 수 있다.

시즌 중반부터 대체 외국 선수로 합류한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 1옵션 외국 선수였다. KBL을 오래 경험했고,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 패스 센스도 뛰어나, 볼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잘 살리기도 한다.

윙 스팬(양 팔을 쫙 편 상태에서 한쪽 손끝에서 반대쪽 손끝까지의 길이)도 220cm에 달한다. 외국 선수로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골밑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신장과 운동 능력의 한계는 분명했다. 또, 브라운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즐겨하는 선수가 아니다. 수비에서 상대와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4분 28초를 뛰었음에도, 7.1리바운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 약점이 kt의 리바운드 싸움에도 영향을 미쳤다.

2옵션 외국 선수였던 클리프 알렉산더(203cm, F)는 그래도 나았다. 높이와 탄력을 잘 살렸다. 경기당 18분 17초를 뛰면서 7.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나가는 시간만큼은 국내 선수의 리바운드 부담을 덜었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양홍석(195cm, F)이 리바운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점이다. 서동철 감독 역시 “(양)홍석이한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많이 주문했다. 홍석이가 점점 그 중요성을 아는 것 같고, 경기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양홍석의 리바운드 가담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양홍석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 기록은 저조했다. 포워드 라인인 김영환(경기당 3.3개)-박준영(경기당 3.1개)과 가드인 허훈(경기당 2.7개)의 리바운드 차가 거의 없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요소다.

kt는 확실한 강점과 확실한 약점을 지닌 팀이다. 리바운드는 후자에 속한다. 리바운드를 보완하지 않는다면, 공격이라는 확실한 강점마저 사라질 수 있다. 리바운드에 능한 외국 선수를 선발하고, 양홍석의 부담을 덜 국내 리바운더를 발견하는 것. 그게 리바운드와 관련된 kt의 과제일 것이다.

[kt 2020~2021 리바운드 관련 기록]
1. 경기당 수비 리바운드 개수 : 24.8개 (공동 4위)
2. 경기당 공격 리바운드 개수 : 10.1개 (9위)
3. 경기당 수비 리바운드 허용 개수 : 24.6개 (최다 6위)
4. 경기당 공격 리바운드 허용 개수 : 12.2개 (최다 1위)
5. ORB%(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 29.1% (8위)
6. DRB%(수비 리바운드 점유율) : 67.1% (10위)
7. TRB%(전체 리바운드 점유율, 팀 리바운드 제외) : 48.7% (7위)

 1) ORB% 산출 공식 : 100x[(팀 공격 리바운드 개수)]/[(팀 공격 리바운드+상대 팀 수비 리바운드)]
 2) DRB% 산출 공식 : 100x[(팀 수비 리바운드 개수)]/[(팀 수비 리바운드+상대 팀 공격 리바운드)]
 3) TRB% 산출 공식 : 100x[(팀 리바운드 개수)]/[(팀 전체 리바운드+ 상대 팀 전체 리바운드)]
  * 팀 리바운드 : 팀 오펜스 리바운드 + 팀 디펜스 리바운드
  * 해당 공식 출처 : KBL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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