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플레이오프 MVP’ 저레드 설린저 “강의는 끝났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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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레드 설린저의 강의가 종료됐다.

안양 KG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84-74로 이겼다.

설린저를 위한, 설린저에 의한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이날 경기 내내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42점을 퍼부었다. 상대는 설린저를 막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사용했으나, 끝내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별명처럼 교수다운 모습을 보여준 설린저는 86표 중 55표를 받아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설린저는 “공백기가 있던 나에게 믿음을 주고, 적응을 도와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믿어준 만큼 나도 선수들을 믿고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KGC는 설린저가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 반대로 KGC 덕분에 설린저도 2년의 공백을 딛고 프로 커리어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설린저는 “공백기를 가지고 있던 나에게 기회를 준 KGC 구단과 (김승기)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 선수들은 나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다. 10연승으로 우승을 한 기억들이 소중하다. 이보다 더 바랄 게 없다”며 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모든 관심은 ‘다음 시즌에도 설린저를 볼 수 있을까’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계속 꼬시고 있는데, 영구결번을 시켜달라고 한다. 한 번 더 우승하면 시켜준다고 했는데, 이번에 영구결번 해주면 다음 시즌에는 다른 번호로 한 번 더 우승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농담이다. 아직 본인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상 끝이라고 봐야 한다. 내가 데리고 있는 곳보다 더 좋은 리그로 가서 예전처럼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 오게 된다면 그때도 나와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린저도 이와 비슷한 뜻의 이야기를 전했다. “다들 수료를 했나? 나는 강의를 다 마쳤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을 묻자 “지금은 우승했으니 기쁨을 즐기는 게 계획이다. 추후 거취는 집에 돌아가서 아내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나 혼자만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최고의 강의를 선보인 설린저. 다음 시즌에도 그를 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안양,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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