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예선] 변하고 있는 대표팀, 변치 않은 라건아의 위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1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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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199cm, C)의 위력은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강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17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2021 FIBA ASIA CUP 예선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4-81로 완파했다. 3승 1패로 A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전날 필리핀과 경기에서 78-81로 패했다. 이현중(199cm, F)이 3점슛 3개에 15점을 넣는 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한국은 필리핀 가드진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삼조셉 베랑겔(177cm, G)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패했다.

페인트 존 싸움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라건아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건아는 자신보다 15cm 넘게 큰 카이 소토(216cm, C)한테 힘의 우위를 보여줬다. 40분 내내 공수에서 안정감을 줬다.

24점 15리바운드(공격 4)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의 패배가 그런 의미에서 뼈아팠지만, 라건아가 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열린 인도네시아전.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인 레스터 프로스퍼(209cm, C)와 매치업됐다. 높이와 힘에서 밀릴 것 같았지만, 영리한 수비로 프로스터의 득점을 차단했다.

수비나 수비 리바운드 후 곧바로 달렸다. 프로스퍼와 스피드 싸움에서 압도했다. 속공 가담에 이은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이끌었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3점까지 터뜨리는 위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라건아는 3점에 치우치는 빅맨이 아니다. 포스트업을 강점으로 하는 정통 빅맨. 자신보다 높이와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프로스퍼에게 힘의 우위를 보여줬다. 포스트업 득점을 실패했으나, 풋백 득점으로 프로스터를 허탈하게 했다.

1쿼터 종료 1분 50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이번 예선에서 얻은 첫 휴식. 라건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하윤기(203cm, C)가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가 프로스퍼를 투입하자, 라건아 또한 2쿼터 시작 후 4분 14초 만에 다시 코트로 투입됐다. 잠시 흔들렸던 한국은 라건아의 존재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라건아가 최후방에서 영리하고 강한 수비를 보여주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간격은 다시 벌어졌다.

3쿼터 들어 이승현(197cm, F)과 페인트 존을 지켰다. 3쿼터 초반에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공격 패턴과 팀원과의 수비 조직력 저하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3쿼터 시작 후 5분 만에 수비 성공 후 속공 가담에 이은 덩크로 한국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프로스퍼에게 1대1을 시도하되, 무작정 1대1만 하지 않았다.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동료들의 찬스를 살폈다. 3쿼터 종료 3분 34초 전 킥 아웃 패스로 김낙현(184cm, G)의 3점을 만든 게 대표적인 예였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는 조직적인 움직임에 잘 녹아들었다. 이대성(190cm, G)의 볼 없는 스크린을 영리하게 이용했고, 엔드 라인 패서였던 김낙현과 앨리웁 플레이로 3쿼터 마지막 득점을 안겼다.

4쿼터 첫 득점 또한 김낙현과 합작 플레이로 만들었다. 김낙현에게 스크린을 건 후 페인트 존으로 침투했고, 김낙현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 파울까지 얻은 라건아는 추가 자유투를 성공했다.

4쿼터 후반에는 어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도 했다. 특히, 페인트 존 파트너였던 여준석(204cm, C)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 궂은 일에 치중하며, 여준석의 공격 적극성을 활용하려고 했다.

또, 한국이 집중력 저하로 쫓길 때,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경기 종료 3분 4초 전 자신의 소임을 다한 후 벤치로 들어갔고, 30분 52초 동안 23점 7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대체 불가 존재임을 과시했다. 2경기 모두 한국의 중심 전력임을 보여줬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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