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서민수 결승 3점’ LG, 연장 혈투 끝에 kt 격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4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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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2-90으로 꺾었다. kt전 홈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6승 30패로 9위 원주 DB(17승 28패)와 1.5게임 차로 간격을 좁혔다.

LG는 매 쿼터 좋은 마무리로 반전 분위기를 형성했다. kt에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었고, 연장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승부를 끝낸 이는 서민수(196cm, F)였다.

1Q : 부산 kt 28-24 창원 LG : 변함없는 화력

[kt-LG 1Q 3점슛 관련 기록 비교]
- 성공 개수 : 4개-5개
- 성공률 : 50%-62.5%
 * 모두 kt가 앞
 * kt, 13일 KGC인삼공사전 3점슛 성공률 : 약 68% (13/19)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전 “kt는 외곽슛을 많이 넣는 팀이다. 초반에 외곽슛이 들어간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안 된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갈 예정이다”며 kt의 3점포를 경계했다.
그럴 만했다. kt가 주말 연전 첫 경기에서 상상치 못한 화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kt로서는 그런 흐름을 이어가야 했고, LG는 kt의 상승세를 막아야 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kt의 강점이 잘 드러났다. kt의 장거리 화력이 변하지 않았다. LG에 비해 약한 건 사실이었지만, 필요할 때 3점을 터뜨렸다.
특히, 양홍석(195cm, F)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었다. 전날의 상승세를 이었다. kt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을 수 있었다. kt의 화력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2Q : 부산 kt 45-39 창원 LG : 후반 러쉬 1

[LG 2Q 후반 주요 장면]
- 2Q 종료 1분 7초 전 : 이관희, 드리블 점퍼 (LG 35-45 kt)
- 2Q 종료 38.9초 전 : 서민수, 파울 자유투 2개 (LG 37-45 kt)
- 2Q 종료 3.8초 전 : 서민수, 백도어컷 후 득점 (LG 39-45 kt)

LG는 2쿼터 중반까지 kt의 턴오버를 잘 살리지 못했다. 속공을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kt와 점수 차를 좁힐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끈질겼다. 수비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많은 손질로 kt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턴오버 유도 후 빠르게 공격 전환.
2쿼터 마지막 1분이 가장 돋보였다. 33-45로 밀렸던 LG는 연속 6점.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kt에 밀린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LG의 분위기였다. 다만, 상승세를 탈 시간이 1분 밖에 없다는 게 아쉬웠다.

3Q : 부산 kt 64-62 창원 LG : 후반 러쉬 2

[LG 3Q 후반 주요 장면]
- 3Q 종료 1분 38초 전 : 캐디 라렌, 돌파 후 왼손 레이업 (LG 57-63 kt)
- 3Q 종료 1분 전 : 캐디 라렌, 정면 백보드 3점슛 (LG 60-63 kt)
- 3Q 종료 19.4초 전 : 정성우, 돌파 후 플로터 (LG 62-64 kt)

LG는 3쿼터에도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3쿼터 중반에는 서민수(196cm, F)와 정희재(196cm, F)의 시너지 효과로 53-54로 kt를 위협했다.
그러나 김영환(195cm, F)과 오용준(193cm, F) 등 kt 베테랑 포워드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LG는 3쿼터 종료 2분 18초 전 55-63으로 밀렸다.
하지만 2쿼터 후반처럼 3쿼터 후반에도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캐디 라렌(204cm, C)이 중심을 잡았기 때문이다. 라렌이 골밑과 외곽포 모두 터뜨렸고, LG는 이전 쿼터보다 가장 적은 격차로 3쿼터를 마쳤다. 그래서 LG의 4쿼터가 기대됐다.

4Q : 창원 LG 77-77 부산 kt : 끝나지 않은 승부

[4Q 마지막 주요 장면]
- 4Q 종료 1분 26초 전 : LG 이광진, 왼쪽 코너 3점슛 (LG 75-76 kt)
- 4Q 종료 1분 7초 전 : kt 브랜든 브라운, 골밑 공격 실패
- 4Q 종료 56초 전 : LG 이관희, 3점슛 실패
- 4Q 종료 39초 전 : kt 김영환, 3점슛 실패
- 4Q 종료 15.8초 전 : LG 이관희, 왼쪽 45도 드리블 점퍼 (LG 77-76 kt)
 * kt :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요청
- 4Q 종료 4초 전 : kt 브랜든 브라운, 자유투 1개 성공 (kt 77-77 LG)
 * LG : 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 요청
- 4Q 종료 3.1초 전 : LG 리온 윌리엄스, 턴오버
 * kt : 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 요청
- 4Q 종료 1초 : kt 브랜든 브라운, 골밑 공격 실패 -> 연장전

kt가 4쿼터 초반 클리프 알렉산더(203cm, F)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달아나는 것 같았다. 알렉산더의 수비와 리바운드 기여도가 높았기에, kt의 경기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G는 그런 예상을 깼다. 이관희(191cm, G)의 지속적인 2대2 시도와 나머지 선수들의 볼 없는 움직임이 kt를 괴롭혔다.
경기 종료 15.8초 전 이관희의 드리블 점퍼로 결국 역전. 경기 종료 4초 전 브랜든 브라운(194cm, F)에게 동점 자유투를 허용했지만, LG가 더 유리했다. 타임 아웃도 있고, 공격권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kt가 또 한 번 반전을 만들었다. LG의 사이드 라인 패턴을 턴오버로 만들었고, 남아있던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마지막 공격을 놓쳤지만, 희망은 있었다. 연장전 5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연장전 : 창원 LG 92-90 부산 kt : 해결사

[연장전 마지막 주요 장면]
- 연장전 종료 1분 7초 전 : LG 이관희, 컷인 득점 (LG 86-85 kt)
- 연장전 종료 50초 전 : kt 허훈, 정면 3점슛 (kt 88-86 LG)
 * LG : 타임 아웃 사용
- 연장전 종료 43.8초 전 : LG 캐디 라렌, 골밑 득점+추가 자유투 (LG 89-88 kt)
- 연장전 종료 24.5초 전 : kt 허훈,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kt 90-89 LG)
- 연장전 종료 5.5초 전 : LG 서민수, 정면 3점슛 (LG 92-90 kt)

 * kt : 타임 아웃 사용
-

마지막 5분. 해결사가 필요했다. 두 팀 모두 그랬다.
kt는 허훈이 나섰고, LG는 캐디 라렌과 이관희가 나섰다. 남은 시간이 부족했기에, 해결사를 맡은 선수의 존재감이 중요했다.
갑자기 서민수가 나타났다. 이관희와 라렌에게 쏠릴 수비를 알고 있었고, 볼 없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잡으려고 했다. 발을 맞출 때 이관희에게 패스가 왔고, 자신 있게 던졌다.
서민수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남은 시간은 5.5초였고, LG가 92-90으로 앞섰다. 브랜든 브라운의 마지막 공격을 막았고, 힘든 승부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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