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봉의중 농구부의 맏언니 최예슬, 그 누구보다 막중했던 책임감과 완벽했던 리더쉽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20 16: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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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최예슬(177cm, F)이 여의치 않은 환경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었다.

봉의중학교는 현재 3학년 1명, 2학년 2명, 1학년 3명 총 6명으로 선수단이 구성되어 있다. 5명이 뛰는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사실상 턱 없이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1편에서 언급했듯 여전히 선수 수급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봉의중 농구부 6명의 실력과 열정만큼은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에선 주장 최예슬의 역할과 책임감이 크게 작용했다.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잘 아울렀다. 또한 춘천여고로 매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한 환경 속에서 선수단을 ONE TEAM으로 똘똘 뭉치게끔 했다.

최예슬에게는 2명의 언니가 있다. 현 전주 비전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첫째 언니를 따라 둘째 언니가 농구를 시작하게 됐고 자연스레 막내 최예슬 역시 농구공을 잡게 됐다. 

 

둘째 최슬기도 봉의중 시절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견인했고 현재까지도 뛰어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최예슬은 “세 자매가 다 같이 농구를 하니까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셋이 같이 개인 운동을 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도 알려주고 도와주면서 같이 성장 해나가는 것 같다. 또 서로 경기 영상을 보면서 도와주는 점이 많다. 물론 가끔은 과하게 간섭을 해서 화가 나기도 하고 싸움도 일어난다(웃음)”며 해맑게 미소를 띠어 보였다.

빼어난 언니들을 따라 최예슬도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그려가고 있었다. 최예슬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포함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고, 코트 리더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힘든 점도 분명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맏언니답게 선수들을 끝까지 통솔해야만 했다. 책임감은 당연히 막중했다. 경기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기도 했다.

최예슬은 “3학년이 저 혼자다 보니까 애들을 혼자 이끌어야 했다. 시합 때도 내가 해야 된다는 마음이 컸다. 그럴 때 책임감이 크다고 느껴진다. 코치님께서는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말씀하신다. 최선을 다해서 하길 바라신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최예슬은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몸에 힘이 너무 없어서 돌파할 때 상대방 선수에게 많이 밀린다. 그뿐만 아니라 끝까지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게 가장 아쉬운 거 같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전에서 말했듯, 봉의중학교의 체육관은 현재 정식 규격의 코트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농구 골대 역시 많이 부실하다. 그래서 최예슬을 포함한 봉의중 농구부는 언니(최슬기)가 있는 춘천여고로 넘어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정규 수업 종료부터 시작해서 이동 시간, 훈련 준비 시간을 생각하면 예상보다 많은 피로가 쌓일 법했다. 최예슬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예슬은 무엇보다 체육관에 농구 코트가 생겼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전해왔다.

최예슬은 “수업이 끝나고 춘천여고에 가서 하다 보니 이동시간을 포함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고등학교 스케줄에 따라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시설이 너무 좋고 언니들과 함께 해서 배우는 게 훨씬 많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봉의중학교 농구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금년도까지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주장 최예슬도 이 부분을 많이 아쉬워했다.

최예슬은 “코로나19 때문에 운동을 같이 못했던 시간이 너무 많았다. 농구부 아이들도 중간중간 자가격리로 인해 운동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최예슬은 봉의중학교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해가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달하며 필자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봉의중학교 최예슬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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