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오늘 KCC가 진짜 KCC다”, 이재도의 말에 담긴 복합적 의미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16:46:53
  • -
  • +
  • 인쇄

“1차전은 KCC의 진정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전주 KCC를 98-79로 제압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차이였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아무 것도 안 된 경기였다. 선수들이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혹평했다.

그리고 이틀 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렸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77-74 승리. KGC인삼공사가 2전 전승을 했지만, KCC는 만만치 않았다.

KCC의 공격 수정 작업이 크게 다가왔다. 사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부터 강조했던 요소다. 전창진 KCC 감독은 “잘못된 공격으로 인한 속공에서의 실점이 많았다. 5대5 수비에서 실점이 많았던 게 아니다”며 공격 수정 작업을 실시한 이유부터 말했다.

KCC는 공격 상황을 정확하게 구분했다. 천천히 5대5 공격을 해야 할 때와 빠른 공격을 해야 할 때를 구분했다. 빠른 공격을 시도하더라도, 여의치 않으면 곧바로 5대5 공격을 시도했다.

5대5 공격에서 확실한 찬스를 내지 못할 때, 공격 시간을 최대한 소진했다. 공격 템포를 늦추면, KGC인삼공사의 스피드도 느려질 거라는 계산이었다.

이정현(189cm, G)과 라건아(200cm, C)의 위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두 선수 모두 정돈된 공격에서 위력을 보이는 자원. 특히, 두 선수의 2대2 플레이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정현은 이날 27점(3점 : 7/16)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고, 라건아는 21점 13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로 맹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KCC의 그런 전략에 휘말렸다. 게다가 많은 득점을 해야 하는 제러드 설린저(206cm, C)와 전성현(188cm, F)이 부진했다. 설린저는 8점에 그쳤고, 전성현은 7개의 야투(2점 : 2개, 3점 : 5개)를 모두 놓쳤다.

이재도(180cm, G)와 변준형(185cm, G)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덜미를 잡힐 수 있었다. 특히,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스텝 백 3점을 넣은 변준형의 존재가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위기감 속에 3차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정리하기가 아까운 경기다. 변준형의 슛 2개 때문에 흐름이 넘어갔고, 변준형의 슛 2개 때문에 졌다”며 패배를 더 아쉬워했다.

이재도 역시 이겼지만, 이재도는 경기 종료 후 “1차전은 KCC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KCC의 진정한 경기력은 2차전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더 집중하고 더 준비된 상태로 3차전을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도의 말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재도의 말을 분석하면, KGC인삼공사는 진짜 모습을 보인 KCC에 이긴 거다. 패배 없이 안방에서 3차전을 시작한다. 100%의 KCC를 이긴 KGC인삼공사이기에, KGC인삼공사가 더 흐름을 탈 수 있다.

반대로, KCC는 유현준(178cm, G)과 김지완(188cm, G)의 부진을 돌이켜봐야 한다. 전창진 KCC 감독도 “가드 자원 로테이션이 여의치 않아, (이)정현이와 (정)창영이의 부담이 컸다”며 불안 요소로 생각했다. 또, KCC는 좋은 경기력에도 ‘2패’라는 위기에 몰렸다. KGC인삼공사와 KCC의 상반되는 상황 속에, 이재도의 말은 작지 않은 의미로 다가왔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18/41)-약 51%(19/37)
- 3점슛 성공률 : 약 34%(10/29)-약 29%(9/31)
- 자유투 성공률 : 약 69%(11/16)-60%(9/15)
- 리바운드 : 38(공격 9)-36(공격 8)
- 어시스트 : 12-14
- 턴오버 : 8-12
- 스틸 : 8-5
- 블록슛 : 4-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인삼공사
- 변준형 : 30분 35초, 23점(3점 : 5/8)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이재도 : 31분 43초, 21점(3점 : 3/5)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오세근 : 35분 11초, 20점 6리바운드(공격 1) 3블록슛 1어시스트
2. 전주 KCC
- 이정현 : 38분 46초, 27점(3점 : 7/16)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라건아 : 39분 48초, 21점 13리바운드 2블록슛 1스틸
- 정창영 : 34분 31초, 10점(2점 ; 4/5)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