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아쉬운 봄 농구 보여준 KCC, 정규리그와는 분명 달랐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1 16: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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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의 KCC와 플레이오프의 KCC는 마치 다른 팀 같았다.

스스로를 오래된 지도자라고 말하는 전창진 감독은 3점보다는 2점을 선호한다. 실제로 KCC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2.1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KCC보다 적은 3점 시도를 기록한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유일했다.

반대로 2점 시도는 매우 많았다. 45.3개로 그중 34.9개는 페인트존에서 나왔다. 팀 공격 옵션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를 적극 활용한 결과였다.

결과적으로 KCC의 선택은 성공으로 돌아갔다. KCC는 팀 야투율 47.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야투 성공률이 높은 팀이었다. 확률 높은 공격을 앞세운 KCC는 평균 득점(82.9점)도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팀 색깔이 봄 농구에서는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플레이오프에서 KCC가 시도한 3점은 경기당 26.3개. 정규리그에 비해 확실히 많아졌다. 이는 과감한 3점 시도를 추구하는 안양 KGC와 0.5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2점슛 시도와 페인트존 야투 시도는 각각 41.9개와 28.6개로 정규시즌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물론, 많은 시도를 기록한 3점이 들어갔다면 이러한 변화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KCC의 플레이오프 3점 성공률은 30.0%로 매우 낮았다. 비중 높은 3점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당연히 KCC의 야투율도 44.5%로 감소했고, 평균 득점도 79.2점으로 내려갔다.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3차전을 앞두고 이러한 변화에 대해 “선수들이 마음이 급한 것 같다. 특히, 쫓아가는 과정에서 3점 시도가 많았다. 3점 시도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슛 찬스가 나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2점으로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KCC의 외곽슛 비중이 줄었고, KCC는 3,4차전에 선전했다. 하지만 이미 열세인 분위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KCC는 이처럼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의 농구를 하지 못했다. 페이스를 찾지 못한 KCC가 봄 농구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정규리그 1위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3승 6패를 거두며 허무하게 시즌을 끝낸 KCC. 조금만 더 일찍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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