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명장들 차례로 꺾은 김승기 감독 "나도 그분들의 위치까지 올라가고 싶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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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이 감독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안양 KG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제러드 설린저(42점 14리바운드), 오세근(20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84-74로 이겼다.

KGC의 질주는 끝이 없었다. 6강과 4강에서 6연승을 달린 KGC는 챔프전도 4전 전승으로 끝냈다. 도합 10전 무패를 기록한 KGC는 역사상 유례없는 완벽한 우승을 만들며 V3를 달성했다.

김승기 감독도 이번 우승으로 감독 커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승기 감독은 우승 소감을 묻자 “플레이오프를 쉽게 우승해서 큰 감정이 없다. 첫 번째 우승할 때는 눈물도 났는데, 두 번째는 편안하게 해서 눈물도 안 난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내가 잘하기보다 선수들이 잘했다. 선수들이 각자가 할 수 있는 능력이 됐다. 다음 시즌은 더 선수들이 신나는 농구,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팀 분위기도 안 좋았다. 내가 많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했는데, 마지막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어서 미안함이 덜하다”며 선수들에게 미안함도 전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KGC의 우승에 있어 설린저의 합류가 결정적이었다. 김승기 감독도 “설린저가 5할은 한 것 같다”며 “국내 선수들이 성장을 했지만, 2% 모자랐다. 그걸 설린저가 채웠다. 또, (오)세근이도 살렸다. 외국 선수의 도움을 받았어야 하는데, 못 받았다. 설린저가 오면서 받았고, 가진 능력의 이상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막판 문성곤 대신 양희종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문)성곤이를 교체한 이유가 있다. (양)희종이는 세 번째 우승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투입했다. 성곤이에게는 나중에 다시 하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착하다. 서로 이해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과 전창진 감독을 차례로 꺾었다. KBL 명장들을 연이어 제압한 것.

그는 “운이 좋았다. 유재학 감독님과 전창진 감독님 모두 대단하신 분들이다. 프로농구를 휘어잡은 분들이다. 그분들을 존경하지만, 발전이 있으려면 대단하신 분들을 이겨야 한다. 죄송하지만, 또 이겨서 축하받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젊은 감독들이 힘을 내서 청출어람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러면 그 분들도 칭찬해주실 거다. 나도 나이를 먹으면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승기 감독은 끝으로 “충분히 재밌는 농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찬스만 생기면 던지라고 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번 시즌을 넘어 다음 시즌에도 신나는 농구를 할 거다”는 각오를 전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안양,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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