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정’ 김민구, “팬들한테 너무 죄송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4 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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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손동환 기자] “팬들한테 너무 죄송하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민구(190cm, G)가 24일 은퇴를 결정했다.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하메드 하다디(이란)-제이슨 윌리엄(필리핀) 등과 BEST 5에 들어갈 정도로 깊은 인상을 심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부상 후유증 때문에 잠재력을 다 펼치지 못했다.

김민구가 은퇴한 이유는 몸 상태였다. 김민구를 지도한 이상범 DB 감독도 “(김)민구의 몸이 100%라고 해도, 20~25분 이상을 뛰면 다음 날 힘들어했다. 날씨가 안 좋을 때도, 다쳤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100%가 아닌 김민구를 이야기한 바 있다.

물론, 자신이 자초한 일이지만, 은퇴를 한 김민구만큼 아쉬운 이는 없다. 김민구는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더 오래하고 싶었지만, 몸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은퇴라는 결정을 했다”며 은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아쉽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렇지만 내 몸 상태가 코트에 서기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구단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며 현대모비스와 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김민구는 정규리그 48경기에서 평균 19분 42초 동안 6.3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고, 현대모비스 역시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0-3으로 완패했다. 김민구의 커리어도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끝이 났다. 김민구는 “정규리그 1위는 해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었다.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구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발표했다. 함께 했던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민구는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오랜 시간 건강하게 잘해줬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매 순간 아쉬웠다. 더 좋은 선수로 남고 싶었고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무리가 미흡했다”며 선수 인생을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그 후 “팬들한테 너무 죄송했다. 나를 평생 지원해주신 부모님한테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다치고 나서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 지지해준 분들한테 보답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너무 미흡했다”며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김민구는 7월 1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프라임 타임’(대표 : 박찬성)에서 스킬 트레이너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선수로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지만, 스킬 트레이너로서 엘리트 선수들과 농구를 좋아하는 일반인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김민구 역시 “내가 배운 것과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리겠다. 선수들과 동호인들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선수들의 기술이 좋아지고, 일반인들의 농구 관심도가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스킬 트레이너로서 각오를 다졌다. 선수 시절처럼 회한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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