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수원제일중 구희모, '골절도 막지 못한 그녀의 농구 사랑'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31 1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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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모(170cm, G-F)는 수원제일중 농구부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이은영 수원제일중 코치는 다가오는 동계훈련을 통해 달라질 수원제일중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전의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벌써부터 담금질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은영 코치의 열정과 노력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야 한다. 또 그 부분이 잘 어우러져야 수원제일중의 재도약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차기 주장인 구희모의 역할과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 보인다.

구희모는 “제가 차기 시즌 주장을 맡게 되었다. 주장이라는 직책이 일단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 그런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선수들과 사이좋게 화목한 분위기로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2022년도 본인이 꿈꾸는 농구부의 모습을 말해왔다.

구희모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선수를 꿈꿔왔다 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스케이트, 쇼트트랙, 배드민턴 등 많은 운동을 해봤는데 농구가 가장 적성에 맞았다 한다. 그녀는 특히나 농구에 진심이었고 그 부분은 금년도 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구희모는 올해 두 번의 손가락 골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쉬지 않고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경기가 종료된 후 기록지를 살펴보면 그녀의 스탯은 항상 대단했다. 엄청난 고통도 그녀의 농구 사랑을 막지 못한 셈이다. 구희모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도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해 보였다.

단순 타박상과 같은 가벼운 부상도 아닌 골절인 상태에서 그녀가 코트를 질주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구희모는 “단순히 제 의지였어요(웃음). 몸 상태가 좋지 못해서 패스 같은 것도 제대로 못 받고 볼을 많이 흘렸어요. 3점슛도 많이 연습했는데 잘 들어가지 않아서 많이 아쉬긴 하네요”라며 당시 상황을 전달해왔다.

수원제일중의 금년도 대회 기록과 영상을 찾아보면 구희모의 움직임이 독보적으로 눈에 띈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공격과 수비를 전부 아울렀다.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 면 리바운드 그녀의 손에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이에 구희모는 “당시 팀 상황이 지면 왕중왕전에 못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이 악물고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 임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영 코치는 구희모에게 항상 자신감을 강조했다. 패스도 자신 있게, 슛 찬스 때도 과감하게 올라가라고 주문했다. 이은영 코치의 믿음 덕분에 구희모는 매 경기 자신감을 잃지 않고 본인의 플레이를 맘껏 펼칠 수 있었다.

구희모는 16시부터 19시 30분까지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한다. 최근엔 근력과 체력을 기르면서 몸 관리를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 했다. 대부분의 농구부처럼 3대3 4대4 등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팀 패턴도 중점적으로 연습하며 어디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구희모는 “다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물론 선후배 관계도 있지만 다 같이 친하고 사이가 좋아서 운동할 땐 친구처럼 거리낌 없이 재밌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수원제일중은 농구부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구희모도 학교와 지자체의 지원이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구희모는 “여름이나 겨울에 다른 체육관들은 에어컨을 못 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희는 6대를 자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더위 안 먹고 추위 안 타고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트 내외적으로 비약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은행 박혜진 선수의 영상을 보면서 연습, 또 연습을 하고 있었다.

구희모는 “박혜진 선수가 슛이 좋다. 플레이를 보면 가드와 포워드를 오가며 경기를 운영하신다. 지금 제 상황이랑 비슷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구희모는 인터뷰 내내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녀와 인터뷰를 하면서 분골쇄신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져도 힘을 다해 노력하는 그녀의 열정이 있었기에 수원제일중 농구부의 미래는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는 듯했다.

사진 제공 = 수원제일중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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