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변준형의 결정적 스텝백 3점, KGC인삼공사는 첫 2경기 모두 챙겼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15: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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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77-74로 꺾었다. 원정에서 첫 2경기를 모두 따냈다. 또, 81.8%의 우승 확률(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이겼을 때의 우승 확률)을 쟁취했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전까지 KCC 페이스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이재도(180cm, G)와 변준형(185cm, G)의 공격 전개로 살아났다. 특히, 변준형은 4쿼터에 결정적인 스텝백 3점과 어시스트로 KGC인삼공사 승리에 기여했다.

1Q : 전주 KCC 19-12 안양 KGC인삼공사 : 날아오른 캡틴

[이정현 1Q 기록]
- 10분, 9점(3점 ; 3/5)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KCC는 1차전을 79-98로 완패했다. 이정현(189cm, G)의 부진이 이유 중 하나였다. 이정현이 1차전에서 2점 3어시스트에 그친 것.
하지만 전창진 KCC 감독은 “문성곤이 이정현을 체크하는데, 그 점을 체크하고 조율했다. 지난 번 경기와는 다르게 파울이라도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해줄 거라고 믿는다(웃음)”며 이정현을 신뢰했다.
KCC는 먼저 공격 작업을 정비했다. 세트 오펜스해야 될 상황과 속공해야 할 상황을 명확히 구분했다. 그게 되면서, KCC의 공수 흐름이 원활해졌다.
이정현은 그 속에서 감을 찾았다. 볼 없는 움직임과 2대2, 속공 가담을 절묘하게 곁들였다. 그래서 3점 찬스를 정확히 만들었고, 정확히 만든 찬스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정현은 살아났고, KCC 또한 1차전과 다른 팀이 됐다.

2Q : 전주 KCC 42-36 안양 KGC인삼공사 : JD4

[이재도 2Q 기록]
- 7분 49초, 10점(2점 : 2/3, 3점 : 2/2)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NBA 특급 포인트가드인 크리스 폴(피닉스 선즈)는 ‘CP3’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크리스 폴의 약자와 크리스 폴의 등번호가 결합된 별명이다.
KBL에서 뛰어난 가드도 이니셜과 등번호가 결합된 별명을 갖고 있다. 은퇴한 전태풍이 ‘TP3’라는 별명을 얻은 게 대표적이다.
이재도(180cm, G) 역시 마찬가지다. 극히 일부의 팬이 붙였다고는 하나, 이재도 또한 ‘JD4’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2쿼터에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릴 때, 이재도는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양쪽 돌파로 팀을 침묵에서 구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2쿼터 두 자리 득점. 14-27까지 밀렸던 KGC인삼공사도 36-42로 희망을 봤다.

3Q : 안양 KGC인삼공사 61-57 전주 KCC : 삼각편대

[KGC인삼공사 3Q 주요 활약 선수]
- 이재도 ; 10분, 9점(2점 : 1/1, 3점 : 1/1, 자유투 : 4/5) 1리바운드
- 변준형 : 6분 18초, 7점(2점 : 2/2) 1스틸
- 오세근 : 10분, 6점(2점 : 2/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특정 선수의 힘으로는 부족했다. KGC인삼공사가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해도, 다양한 선수의 고른 공격 분포가 필요했다.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들도 이를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이재도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후 “설린저도 ‘내가 40점을 넣어서 이기는 건 4강 플레이오프까지다’고 말했고, 우리도 고르게 터져야 팀이 쉽게 경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고른 공격 분포를 실천했다. 먼저 이재도가 2쿼터의 기세를 이었고, 변준형(185cm, G)과 오세근(200cm, C)이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변준형은 돌파로, 오세근은 골밑 득점으로 KCC를 공략했다. 여러 선수가 터진 KGC인삼공사는 처음으로 쿼터 마무리에서 우위를 점했다.

4Q : 안양 KGC인삼공사 77-74 전주 KCC : 스텝백은 비수로

[변준형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4분 39초 전 : 오른쪽 45도 스탭 백 3점 (KGC인삼공사 72-67 KCC)
- 경기 종료 2분 42초 전 : 오른쪽 45도 스탭 백 3점 (KGC인삼공사 75-71 KCC)
- 경기 종료 23.9초 전 : 돌파 후 패스 -> 오세근 득점 (KGC인삼공사 77-74 KCC)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아시아에서 그런 체형에 그런 운동 능력을 가지기 힘들다. 공수 모두 KBL 정상급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다. 정말 한 번 키워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 있다. 그만큼 변준형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변준형은 가드로서 큰 키를 지닌 게 아니다. 그러나 탄탄한 체격 조건을 이용한 힘과 순간 스피드, 탈아시아급 탄력을 지녔다. 그런 선천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KGC인삼공사의 미래로 평가받는다.
하체 힘과 순간 동작, 슈팅 밸런스를 이용한 스텝 백 3점이 변준형에게서 나올 수 있는 이유다. 변준형은 마지막 쿼터에서 두 번의 스텝 백 점퍼로 KCC를 허탈하게 했다. 정창영(193cm, G)이 완벽하게 예측했기에, 변준형의 슈팅은 더 대단해보였다.
KGC인삼공사가 경기 종료 44초 전 75-74로 쫓길 때도, 변준형은 수비 리바운드를 해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3.9초 전 돌파 후 패스로 오세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결정적인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KCC의 마지막 공격을 잘 견뎠다. 원정에서 2승을 기록했다. 기분 좋게 안양으로 돌아갔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과 전성현(188cm, F)이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한 “4차전에서 끝내겠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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