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역대 최초 10전 무패 우승’ KGC의 봄은 흠이 없었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0 15: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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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잡을 게 없는 안양 KGC의 봄이었다.

KG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84-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플레이오프에 10전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성적 30승 24패, 3위. KGC의 정규리그는 적지 않은 패배 수가 보여주듯이 순탄치 않았다. 얼 클락에서 크리스 맥컬러, 저레드 설린저까지. 외국 선수를 두 번이나 바꿨고, 오세근과 양희종의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한 때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 다시 6위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이런 KGC의 정규리그 행보를 두고 “멀리 돌아왔다”며 함축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둔 KGC는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NBA 출신 ‘설교수’ 설린저가 합류하면서 팀 분위기가 급변했다. 불안감 넘쳤던 팀은 설린저 합류 후 7승 3패로 상승세를 그렸다.

KGC의 정규리그 막판 기세는 봄 농구에서도 이어졌다.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위와 6위의 대결이지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6번 중 4번이나 연장 승부를 펼쳤기 때문.

그러나 KGC는 이를 보기 좋게 깨버렸다. 1,2차전 모두 KT가 전반까지 앞서고 있었으나 후반에는 약속한 듯이 KGC가 승리를 차지했다. 점수차는 10점, 6점으로 크지 않았지만, 경기 흐름이 일방적이었다. 흐름을 탄 KGC는 3차전도 압도하며 3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다음 상대는 정규리그 2위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 순위상으로 아래에 있었지만 KGC에는 설린저가 있었다. 그는 1차전 40점, 2차전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명강의를 선보였다. 오세근도 두 경기 도합 34점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적지에서 2승을 챙기고 홈으로 돌아온 KGC는 3차전도 제압하며 현대모비스도 돌려보냈다.

이제 남은 것은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플레이오프 6연승을 기록 중인 KGC가 앞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호각지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KGC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1차전 완승을 거둔 KGC는 2차전 전반 한 때 13점차로 뒤졌으나, 이를 뒤집는 역전승을 챙겼다. 이번에도 적지에서 2승을 챙긴 KGC는 홈에서 더욱 자비가 없었다. 3차전, KCC에게 109점을 퍼부으며 대승을 챙겼고, 마지막 4차전에서도 2쿼터 이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성적 10전 무패. KBL 24년 역사에서 무패 우승을 거둔 팀은 KGC가 세 번째다. 하지만 앞선 두 팀은 4강부터 치렀기에 7전 전승을 기록했다. 10전 무패는 KGC가 최초.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다.

정규리그는 멀리 돌아온 KGC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오로지 앞만 보며 달렸고, 10전 무패 우승 신화를 작성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은 KGC는 그렇게 2021년 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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