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30일, 아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후 인터뷰에 나선 포워드 김미연(24, 180cm)은 3점슛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심(無心)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꼭 들어가라’라는 생각으로 던져요”라고 전한 후, 기자의 공심(空心)으로 시도하는 것이 마음가짐 아니냐는 질문에도 ‘꼭 넣고싶다’는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보통 선수들은 '공심'이라은 키워드에 '공심'이라 답변하는 경우가 많다. 김미연의 답변 속에서 절박함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은행 전 예상 밖 승리의 주연이었던 김미연은 2021년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하나원큐의 73-70, 짜릿한 3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마지막 게임이었던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인생 경기를 펼친 부천 하나원큐 포워드 김미연이 새해 첫 날 경기인 청주 KB스타즈 전에도 분전했다.
김미연은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던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34분 58초를 뛰면서 9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4쿼터 초반 5번째 파울을 범하며 경기에서 이탈할 때 까지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능력을 다시한번 뽐냈다. 3점슛 5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킨 60% 확률의 놀라운 숫자를 남겼다.
1쿼터 3점슛 두 개를 터트리며 지난 경기의 존재감을 이어갔다. 두 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추격과 동점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2쿼터에는 쉬어(?)갔다. 10분을 모두 뛰었지만, 3점슛 한 개를 시도했고, 리바운드 한 개를 추가했다. 전반전 6점을 기록했다.
3쿼터, 김미연은 점수차가 벌어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 수비에서 계속 집중력을 가져갔다. 박지수를 상대로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그리고 5분이 지나갈 때 경기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43-52, 19점차 리드를 허용하고 있을 때 좌중간에서 솟구쳐 올랐다. 볼은 깨끗이 림을 관통했다. 게임 3번째 3점포였다. 그리고 4쿼터 초반, 파울을 범하며 경기에서 이탈했다.
김미연이 남긴 최종 기록은 9점 7리바운드. 리바운드는 팀 내 최다 숫자였다. 이날 13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한 신지현과 함께 대패 속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천포여고를 졸업한 김미연은 2017년 WKBL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이 보였다. 1군 무대에서 나설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 김미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까지 존재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팀내 포워드 진 뎁스가 깊었기 때문.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이탈했지만, 새롭게 영입한 구슬을 시작으로 고아라, 김예림 등 포워드 진이 존재했다. 하지만 세 선수는 나란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김미연은 1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22경기 동안 8분 23초를 뛰면서 2.23점 1.32리바운드에 3점슛 성공률 21.2%를 기록했을 뿐인 김미연은 이번 시즌 평균 19분 24초를 뛰고 있고, 평균 5.06점 3.4리바운드를 생산 중이다. 모두 두 배가 뛰어넘는 숫자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배경은 노력과 철학이 숨어 있었다.
우리은행 전이 끝난 후 김미연은 비 시즌 동안 새벽에 3점슛 메이드 500개씩 연습했다고 밝혔다. 같이 인터뷰에 임했던 정예림이 파트너였다. 정예림은 “미연 언니와 함께 새벽에 슈팅 훈련을 했다. 처음에는 500개를 던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메이드 500개로 바뀌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웃음)”는 말을 남겼다.
500개를 성공시키려면 얼마나 던져야 하는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적어도 1,000개 이상’이었다. 적어도 두 시간 정도는 소요되는 연습량이다. 프로 커리어 4년 차에 접어드는 김미연은 절치부심, 이번 시즌에는 승부를 보겠다는 다짐 속에 지켜냈던 새벽 운동이었다.

우리은행 전을 통해 1군 무대 인터뷰 실을 처음 찾았던 김미연의 표정과 답변에는 뚜렷한 목표 의식같은 것이 존재했다.
여러 질문에 자신의 목적과 목표 같은 것을 명확히 내놓았다. 3점슛 시도 뿐 아니라 선수로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확실한 가이드 라인을 갖고 있었다. 이번 시즌 활약의 원동력이 아닐 수 없다. 포워드 진 줄 부상으로 인해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는 백업 슈터 김미연이다. 이제는 주전 슈터로 도약하는 시간을 지나치고 있다.
우리은행 전 후 김미연은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한 후 커리어 하이인 20점을 만든 것에 대해 ‘내가 20점을 넣었어요?’ 라고 놀란 후 “자신감을 얻는 계기는 당연하다. 하지만 득점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다음 경기에 욕심과 부담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수비와 궂은 일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겸손함을 전했다.
또, 김미연은 “적극적으로 팀을 위해 헌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대신해서 뛰는 것이다. 적극성이 중요할 뿐이다. 의지가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한 후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수비가 쏠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흔히 하는 이야기의 느낌이 아니었다. 분명한 철학이 담겨있는 눈빛이었다. 어조도 강했다. 겸손함도 아니었다. 백업과 희생이라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했던 인터뷰였다.
김미연은 180cm이다. 신장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스피드와 세기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적어도 3라운드까지는 그랬다. 4라운드로 접어들며 변화를 갖고 있다. 아쉬운 현재를 지나치고 있는 하나원큐 이번 시즌의 한줄기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KB스타즈 전이 끝난 후 이훈재 감독은 ”(김)미연이가 우리은행 전에 잘했다. 오늘도 좋았다. 성장해야 한다. 슛에 대한 자신은 확실히 있다. 장점이니까 유지했으면 한다. 비 시즌 때 운동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잘 나오지 않았다. 시즌을 거듭하며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경험이 축적되면서 적응하는 것 같다.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칭찬을 남겼다.
김미연의 존재감 그리고 그녀의 솔직하고 명확했던 인터뷰는 노력과 확실한 목표 의식이 바탕이 된 듯 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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