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형준과 천기범, 김시래를 잠시 쉬게 한 ‘알토란 같은 활약’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02 15: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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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181cm, G)과 천기범(186cm, G)이 김시래(178cm, G)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서울 삼성은 1일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68-85로 패했다. 서울 삼성은 이날의 패배로 10연패, 원정 15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했다.

이젠 원정 최다 연패 2위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2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일단 홈 4연전을 통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삼성이다.

서울 삼성의 끝없는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뭐라 해도 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재아 힉스의 발등 부상부터 시작해 이동엽(193cm, G), 임동섭(198cm, F), 천기범 등 주축 선수들도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장민국(199cm, F)마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골밑에서 든든히 제 몫을 해주던 다니엘 오셰푸(208cm, C)도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토마스 로빈슨(208cm, F)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한 삼성이다.

서울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득점이 10점이 넘는 국내 선수가 없다. 평균 9.7점으로 국내 선수 전체 26위인 김시래가 팀 내 최고일 정도다. 4쿼터 팀 평균 득점도 1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김시래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이날 이상민 감독은 천기범과 전형준을 기용해 김시래의 경기 운영 부담을 덜어냈다. 또한 공격에서의 다양한 옵션을 가졌다.

전형준은 김시래와 스타팅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코트를 누비며 공수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형준은 강한 압박 수비로 KT 앞 선의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전형준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빠른 슛 릴리즈를 앞세워 깔끔하게 3점슛을 성공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빠르게 질주하며 KT 수비를 흩뜨려놓았다. 김시래와 꾸준히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하지만 전형준은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인이기에 아직 경험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게 보였다. 전형준은 허훈(180cm, G)의 영리한 움직임에 바스켓카운트를 내줬다. 양홍석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너무 쉽게 실점했다.

천기범은 2쿼터 김시래의 바통을 이어받아 코트에 들어섰다. 천기범은 곧바로 로빈슨의 스크린을 받고 3점슛을 터뜨렸다. KT가 양홍석(195cm, F), 캐디 라렌(204cm, C)을 앞세워 점점 달아나고 있던 시점이었기에 천기범의 외곽포는 알토란 그 자체였다.

계속해 천기범은 넓은 시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냈다. 천기범은 김동량과 2대2 플레이를 전개하며 KT 수비의 빈틈을 공략했다. KT 수비수들은 천기범의 드리블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속아 김동량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천기범은 로빈슨과 팀 공격을 주도하며 김시래의 휴식 시간을 확실히 보장해냈다.

천기범은 꾸준히 동료들의 골밑 찬스를 살피며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팀 리바운드 후 속공 전개 능력도 완벽했다. 전형준, 천기범 두 선수의 쏠쏠한 지원에도 삼성은 끝끝내 웃지 못했다. 또다시 4쿼터에 턴오버로 무너지며 스스로 발목을 잡고 말았다.

김시래, 전형준, 천기범은 이날 도합 33점을 책임졌다. 팀 득점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득점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했다. 서울 삼성은 다가오는 3일 안양 KG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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