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2020-21 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83-63, 20점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 KB스타즈 전 2연승에 성공하는 순간이었고, 이날 결과로 4연승과 함께 7승 3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확실히 예상 밖의 결과였다. 박지수 입단 이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두 팀은 이전 3시즌 동안 우승을 나눠 가졌다. 우리은행이 2번, KB스타즈가 한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끝까지 승부를 보지 못한 탓에 두 팀의 우승은 1승 1패와 다름이 없는 상황일 정도다.
시즌 개막전. 이번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을 지목했을 정도로 우리은행을 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접전 끝에 68-71, 3점차 패배를 당하는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시즌 두 번째 경기, 코트에 나선 KB스타즈 선수들은 설욕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미팅 시간을 지나쳤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는 팽팽했다. 1쿼터 15-15 동점으로 막을 내렸다. 팽팽한 전개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우리은행이 달아나기 시작했고, KB스타즈는 무너졌다. 이후 경기는 계속 우리은행 흐름으로 전개되었고, 가비지 타임까지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함께 우리은행 20점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패와 관련한 많은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단순함과 복잡함에서 승패가 갈렸다.
게임 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이 경기와 관련해 많은 작전들은 털어 놓았다. 공수에 걸쳐 많은 작전을 준비한 듯 했다. 수비에서 맨투맨과 존 디펜스에 더해진 헬프와 로테이션 디펜스 등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했다. 공격 역시 박지수를 중심으로 위크 사이드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반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단순한 내용을 전했다. 수비에서 코어는 역시 ‘박지수’였다. 위 감독은 “역시 박지수 쪽에서 활동량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 지수 수비에 대해 몇 가지를 준비했다. 그 부분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전한 후 공격은 “모션 오펜스가 기반이 된 미스 매치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2쿼터부터 이 부분은 두드러졌고, 우리은행은 승기를 잡았다. 수비에 있어 김정은을 중심으로 스틸 디펜스를 더해 박지수를 혼란에 빠트렸다. 우리은행은 박지수에게 볼이 투입되는 순간, 베이스 라인에서 박지수 시야 반대쪽으로 계속 스틸을 노렸다. 두 개의 성공적인 장면이 연출되었고, 박지수의 움직임은 급격히 둔해지고 말았다.
박지수에게 볼을 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KB스타즈는 외곽까지 흔들렸다. 2쿼터 득점이 12점에 그쳤다. 박지수 역시 김정은의 강력한 수비에 더해진 스틸 디펜스에 당황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5점에 그쳤다. 좀처럼 포스트 업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킥 아웃 패스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 핵심을 잡아낸 우리은행은 상승세를 공격으로 이어갔다.
핵심은 모션 오펜스와 스페이싱이었다. 페인트 존 공간 창출을 위해 김소니아의 공격에서 출발점을 외곽으로 잡았다. 박지수는 김소니아를 수비하기 위해 3점슛 라인 근처에 위치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한 박자 빠른 패스와 결정력을 통해 KB스타즈 수비를 해체했다

3점슛과 돌파 그리고 점퍼를 통해 KB스타즈 수비를 어려움에 빠트렸고, 결과로 무려 28점을 쓸어 담았다. 어쩌면 첫 번째 승부처였던 2쿼터에 KB스타즈 의지를 꺾어 버린 순간이었다.
우리은행은 끝까지 박지수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3쿼터에는 박지현의 오버 가딩에 더해진 더블 팀을 통해 박지수 머리에 혼란을 선사했다. 간간히 더블 팀까지 섞인 우리은행 수비에 박지수의 효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성공적인 수비는 간단한 공격 성공으로 이어졌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우리은행 선수들의 슈팅엑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움직임도 더욱 역동적이었다. 큰 패턴 없이 모션 오펜스가 기반이 된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창출된 공간을 어렵지 않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 때 점수차가 30점차로 벌어지는 두 팀 대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순간도 존재했다.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승부가 완전히 끝날 때 까지 우리은행은 박지수에 대한 수비에 풀지 않으며 대승을 거뒀다.
게임 후 김소니아는 “공격에서 큰 주문은 없다. 그저 많은 활동량 속에 빠르게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공간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공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단순함 그 자체였다.
경기를 지켜본 한 농구 전문가도 “우리은행은 공격을 복잡하게 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 역시 특별한 패턴 플레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었다. 준비한 것을 잘 이행했다.”고 전했다. 단순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전개된 경기였다.
KB스타즈는 선수들은 대인 방어와 지역 방어 어떤 것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공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게임 전 안 감독이 언급했던 것 어느 패턴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경기였다. 다양함이 독이 된 일전이었다.
그렇게 이번 시즌 WKBL 두 번째 라이벌 전은 단순함과 복잡함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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