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혁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한 모든 시기를 창원에서만 뛰었다. 프랜차이즈 스타까지는 아니지만, 원 클럽 플레이어인 건 맞다.
그런 한상혁이 2021~2022 시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가 됐다. 뛰어난 패스 센스와 이타적인 플레이로 주전 포인트가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 기록적으로 보여준 게 많지 않아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는 이유였다.
한상혁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팀 성적도 그랬고,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준비도 했는데, 부족함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 끝난 후,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FA 직후의 상황부터 설명했다.
그 후 “LG 사무국과 만나기 전에, 조상현 신임 감독님을 먼저 만났다. 감독님께서 ‘난 너가 LG에 남았으면 좋겠다. 너는 우리 팀에 필요하다’며 진실 되게 말씀해주셨다. 그 때 마음이 LG로 많이 기울었다. 그리고 구단 사무국 역시 내 가치를 인정해줘서, 협상을 수월하게 잘 했다”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한상혁은 LG에서만 뛰었다. 선수 생활 내내 창원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다. 그래서 “요즘 프랜차이즈 선수 혹은 한 팀에서만 뛰는 선수가 드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프로 시작부터 함께 했던 팀에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쁘다”며 LG에서 뛴다는 의미를 크게 생각했다.
이어, “코트에 그렇게 길게 나오는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창원 팬들께서 나에게 많은 팬들을 보내주셨다. 창원 팬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LG를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팬께서는 ‘한상혁 선수가 LG에 있으면 좋겠지만, 더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도 응원하겠다’며 내 선택을 지지해주셨다. 팬들의 그런 배려가 감사했다”며 창원 팬들에게 받은 사랑도 전했다.
한편, 한상혁과 LG는 ‘계약 기간 3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1억 2천만 원(연봉 : 1억 원, 인센티브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LG가 진심을 보여줬다고는 하나, 대우가 짜게 보일 수 있다. 밖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렇다.
한상혁은 “돈을 가장 큰 가치로 봤다면, 다른 팀도 만나봤을 거다. 금액 면에서 여러 팀을 저울질했을 수도 있다. 더 기다렸다면,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에 갔을 수 있다”며 외부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LG와 나머지 구단의 금액 차이가 엄청 컸다면, 무시할 수 없었을 거다. 그렇지만 농구하기 좋은 환경을 먼저 생각했고, 구단과 감독님, 팬들의 진심이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보수 총액이 아쉽지 않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LG의 진심을 또 한 번 강조했다.
FA를 해결한 한상혁은 결혼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오는 6월 4일 결혼식을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 마음 편하게 인륜의 대사를 거행할 수 있다.
예비 신랑인 한상혁은 “(FA 문제를 해결하니) 많이 후련하다.(웃음) 결혼식 준비와 FA 계약을 병행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비 신부가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줬다. 내가 창원에 있으면 자주 못 볼 건데, 내 결정을 존중해줬다. 너무 고맙다”며 예비 신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마움 속에는 잘하겠다는 다짐 또한 있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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