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2019~2020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하위의 여파는 컸다. 오리온을 10년 가까이 이끌었던 추일승 감독이 시즌 중 자진 사퇴했다. 오리온은 김병철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고, 잔여 시즌을 김병철 체제로 마무리했다.
2020년 여름. 절치부심했다. 분위기 쇄신을 원했다. 첫 번째 조치는 사령탑 교체. 10년 가까이 현장을 떠난 강을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사무국은 선수 보강에 나섰다. 매년 약점이었던 가드 라인 강화에 착수했다. 마침 이대성(190cm, G)이 2020년 여름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가드 포지션 중 최대어. 이대성 영입전에 뛰어든 오리온은 이대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리온은 한호빈(180cm, G)-이대성이라는 확실한 가드 라인을 구축했다. 한호빈과 이대성 모두 앞선에서 힘을 실었다.
한호빈은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뛰었다. 평균 26분 1초 동안 7.6점 3.2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 소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평균 24분 42초 동안 10.8점 2.0어시스트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대성 역시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다. KBL 입성 후 첫 전 경기 소화. 평균 32분 33초 출전에 14.8점 5.4어시스트 4.2리바운드에 1.9개의 스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평균 29분 58초 출전에 15.3점 3.5어시스트 3.5리바운드로 주득점원을 맡았다.
2대2에서의 센스가 번뜩이는 한호빈과 공수 모두 검증 받은 이대성이 코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교대로 뛰며 서로의 체력 부담을 덜기도 했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종료 후 FA가 된 한호빈이 오리온 잔류를 선언하며, 한호빈과 이대성은 2021~2022 시즌에도 합을 맞출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2020~2021 시즌에는 처음 호흡을 맞춰봤기에, 두 선수의 합이 완벽할 수 없었다. 서로의 공수 움직임을 파악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게다가 강을준 감독 역시 달라진 KBL에 적응해야 했다.
두 선수의 호흡이 아쉽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서로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알았기에, 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한호빈과 이대성이 오리온 가드진의 주축인 건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이는 한호빈과 이대성이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강선(190cm, G)과 임종일(190cm, G), 김진유(190cm, G)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 모두 스윙맨 성향의 선수로 각자의 장점을 지녔다. 김강선은 수비에 능하고, 임종일은 공격력, 김진유는 투지를 갖췄다.
김세창(180cm, G)과 조석호(180cm, G)도 가세해야 한다. 사실 두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1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호빈과 이대성이 어려움을 겪을 때, 두 선수가 힘을 줘야 한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한호빈이라는 앞선 중심 자원과 이승현(197cm, F)이라는 뒷선 중심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주축 자원이 부상이나 체력 부담에 허덕이지 않는다면, 오리온이 쉽게 가라앉을 확률은 낮다. 또, 미로슬로브 라둘리차(213cm, C)라는 특급 외국 선수의 가세도 오리온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시즌은 길다. 주축 자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백업 자원을 최대한 키우는 팀이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다.
오리온 역시 마찬가지다. 이종현(203cm, C)-최현민(195cm, F)-박진철(200cm, C) 등 백업 빅맨 자원은 그나마 많지만, 한호빈과 이대성을 뒷받침할 가드진은 확실치 않다. 한호빈과 이대성의 합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이를 찾아야 한다. 오리온의 과제량은 그렇게 적지 않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한호빈(등번호 5번)과 이대성(등번호 43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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