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가 강력한 골밑 수비를 바탕으로 KT에 패배를 선물했다.
원주 DB는 지난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5-7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0승 25패를 기록한 DB는 단독 6위 자리를 수성하며 봄 농구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수원 KT는 4연승 마감과 동시에 시즌 15번째 패배를 맞이하며 3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올 시즌 DB한테 유독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기록을 남겼다. 선수들한테도 도대체 왜 그랬을까 물어봤다. 미팅을 통해 리바운드나 기본적인 부분, 기선제압을 했을 때 분위기를 유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 감독은 “사실 걱정되는 부분은 최근 캐디 라렌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오늘은 라렌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직전 맞대결에서 오브라이언트에게 결정적인 3점슛 허용과 수비 미스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도 센터진에서의 두 선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 KT는 올 시즌 페인트 존 실점률이 53.4%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12.5개의 공격 리바운드, 37.6개의 리바운드로 탄탄한 골밑 수비와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실제로 KT는 이날 1쿼터 시작 3분 만에 DB를 상대로 리바운드 11-3을 그리며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KT 못지않게 DB도 막강한 빅 포워드 라인을 구축했다. DB는 경기 초반, 많은 세컨 찬스를 허용했지만 쉽사리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DB는 KT의 공격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내렸고, 유기적인 조직력을 앞세워 효과적인 수비를 전개했다.
특히, 김종규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라렌의 골밑 득점을 차단했다. 또 빠른 상황 대처 능력과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KT의 연속 턴오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오브라이언트도 꾸준한 리바운드 경합과 디나이 수비로 KT의 공격을 막아냈다.
김종규는 인사이드뿐만 아니라 하이 포스트와 탑을 오가며 KT 앞선 자원들의 활동량을 제어했다. 그의 적극적인 디플렉션 수비는 KT의 패싱 레인을 차단, 공격 페이스를 완벽히 다운시켰다.
벤치에서 출발한 레너드 프리먼도 오래간만에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준수한 2대2 수비를 바탕으로 적절한 헷지 디펜스와 드랍백 수비로 KT의 골밑 쇄도를 완벽하게 막아 세웠다.

반면, 서동철 감독의 걱정거리 중 하나였던 외국 선수 문제는 이날도 개선되지 않았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경기 내내 DB의 트리플 포스트 높이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한때 연속 블록슛으로 팬들의 감탄을 자아 해냈지만 딱 그뿐이었다. 득보다 실이 많은 경기였다.
골밑에서의 야투 실패는 말할 것도 없었고, 공격자 반칙과 샷클락 바이얼레이션 등 아쉬운 모습의 연속이었다.
라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라렌은 외곽뿐만 아니라 골밑에서의 생산성도 좋지 못했다. 스스로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았고, 기량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서동철 감독도 고육지책으로 2옵션 마이어스를 끝까지 중용하는 모습이었다.
외국 선수가 극도로 부진한 KT는 허훈과 하윤기를 앞세워 3쿼터 역전을 그려내기도 했다. 4쿼터까지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경기 종료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끝까지 DB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동점을 원했던 하윤기의 골밑슛은 DB산성의 높이에 불발이 되고 말았다. 시종일관 인사이드에서 약점을 드러낸 KT는 결국 무거운 발걸음으로 원주를 떠나야 했다.
서동철 감독 역시 경기 후 “외곽이 안 풀리면 인사이드가 되어야 하는데 인사이드도 막혔다. 인사이드에서 현명하게 플레이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워낙 DB의 높이가 높다 보니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감을 못 잡았다. DB와의 매치업에선 항상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DB는 최근 3경기 평균 82.7점을 허용했으나 이날은 강력한 높이를 바탕으로 KT를 71점으로 묶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1쿼터 평균 20.2점을 기록하는 KT를 단 7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유명한 스포츠계의 격언이 또다시 입증되는 날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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