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패 이상의 충격적인 경기였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85로 졌다.
오리온의 완패였다. 경기 시작부터 끌려다녔으며, 2쿼터부터는 처참히 무너졌다. 2쿼터 스코어 7-20.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점수는 20점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경기는 이 때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오리온은 벤치 선수들 위주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오리온에게는 나오지 말아야 할 시나리오가 모두 나왔다. 외국 선수 싸움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무서운 활약을 자랑했다. 2옵션인 데본 스캇도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선보였다.
반면, 오리온의 선수들은 정반대였다. 디드릭 로슨은 장기인 공격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수비는 정규리그와 같이 무기력했다. 개과천선을 기대했던 데빈 윌리엄스는 불성실했으며, 자기중심적인 공격만 일관했다. 줄곧 공격을 시도한 윌리엄스의 득점은 2점이 전부였다.
이승현이 없는 가운데,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했던 이대성도 아쉬웠다. 경기 초반 3점을 제외하면 보여준 게 없었다. 야투 14개 중 3개만 성공시킨 이대성의 야투율은 27%. 그중에는 무리한 공격들도 많았다.
오리온은 수비에서도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이승현이 없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실종된 모습이었다. 지역방어를 사용했으나, 수비를 바꾼 뒤 곧바로 3점을 내주는 장면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반전의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승현이 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외국 선수들이 갑자기 맹활약을 하는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이대성이 슛이 터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전자랜드가 이를 쉽게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규리그 4위 오리온은 허무하게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첫 경기 완패를 당한 오리온이 반격을 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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