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이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83–63으로 이겼다.
지난 경기 우리은행은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힘들게 이겼다. 김소니아와 박지현 등이 활약하면서 챙긴 승리였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밝게 웃을 수 없었다. 김정은이 0점을 올렸기 때문.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김정은은 이번 시즌 공격에서 활약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날은 오픈 기회를 놓치는 등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다. 그동안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많은 시간 뛰었던 문제가 가중된 것처럼 보였다.
KB스타즈전에서는 누구보다 김정은의 역할이 중요한 경기. 그러나 김정은에게 공격에서 중책을 맡기기란 쉽지 않았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욕심을 안 내려고 한다. 지난 경기에서 30분 넘게 뛰는데 0점을 올리면,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마음에 안 든다. 그러나 그 나이에,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수비만 해줘도 고맙다. 경기력에 대해 일부러 말 안 하고 있다”며 김정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위 감독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던 김정은은 이날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3점슛도 넣었고, 먼 거리에서 시도한 점퍼도 성공시켰다. 슛 컨디션을 찾은 듯했다. 골밑에서도 득점을 올린 김정은은 이날 11점을 책임졌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던 수비도 여전했다. 박지수를 괴롭히며 KB스타즈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4개도 기록한 김정은은 나무랄 것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공격에서 (김)소니아가 잘해주고 있어 김정은이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현재 공수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몸이 아니다. 이정도면 해줘도 충분하다”며 김정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정은의 활약은 우리은행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힘이 될 터. 옆에서 지켜본 김진희는 “그 한 경기로 인해서 (김)정은 언니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은 언니도 사람이라 못할 때도 다. 우리은행 왔을 때부터 많이 본 언니인데, 계속 못할 것 같지가 않다. 내 몫만 하고 있으면 정은 언니는 알아서 잘 해주실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인 라이벌전에서 활약을 보여준 김정은. 그에게서 에이스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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