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년 위’ 형들 흔든 매운맛 투혼, 시흥삼성 U16... 삼성썬더스 단장배 값진 3위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6 13: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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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건과 경험의 열세도 소년들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5월 10일 에스스포츠(시흥삼성) U16 팀이 형들이 주축을 이룬 ‘2026 썬더스배 U18 농구대회’에서 눈부신 투혼을 발휘하며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두 살 차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정면 돌파한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시흥삼성의 조별 예선은 고등부 무대의 매운맛을 확인하는 동시에 가능성을 시험한 무대였다. 성북삼성과의 첫 경기에서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53대 4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강호 분당삼성전에서는 확실한 체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대 37로 패했으나, 선수들은 기죽지 않고 곧바로 4강 토너먼트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대회 시흥삼성 농구의 진가는 동탄삼성과의 준결승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경기 초반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고등부 특유의 강한 피지컬에 밀리며 한때 10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들어 시흥삼성 특유의 전면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살아나며 대추격전이 시작됐다.

치열했던 추격전의 중심에는 가드진과 포스트의 유기적인 하모니가 있었다. 리딩가드 최선우는 센스 있는 경기 운영과 더불어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포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김민재는 상대 실책을 번개 같은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고등부의 거친 몸싸움 속에서도 나인찬이 골밑에서 묵묵히 버텨내며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는 동안, 이효상은 상대 핵심 에이스를 꽁꽁 묶는 전담 마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 전원의 투지가 맞물리며 시흥삼성은 4쿼터 중반 극적인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경기 막판 누적된 체력 저하로 인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9대 41, 단 2점 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형들을 침묵시킨 U16 전사들의 경기력은 현장의 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에스스포츠(시흥삼성) 관계자는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형들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자체가 가장 큰 소득”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은 앞으로 선수들이 더 높은 무대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시흥삼성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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