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후(187cm, G)는 홍대부고와 고려대 시절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보인 슈터였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2014~2015)부터 잠재력을 보였다.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서 평균 21분 36초 동안 7.2점에 경기당 1.5개의 3점슛 성공에 35.9%의 준수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2016~2017 시즌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48경기에서 평균 21분 36초 동안 7.7점에 경기당 1.4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41.7%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김지후의 손끝은 2017~2018 시즌부터 무뎌졌다. 2019~2020 시즌 상무 제대 후 많은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냈지만, 2020~2021 시즌에도 많은 시간을 벤치 혹은 연습체육관에서 지내야 했다.
김지후는 2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비시즌 때 준비한 걸 시즌 때 너무 못 보여드렸고, 나에게 찾아온 기회도 잘 못 잡았다. 그래서 시즌이 더 허무하게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같은 패턴이어서, 더 아쉬움으로 다가온 것 같다. 응원해주신 KCC 팬들한테도 죄송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런 김지후가 지난 1일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전준범(195cm, F)이 원 소속 구단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계약 체결 후 KCC로 트레이드됐고, KCC에 있던 김지후와 박지훈(11월 이후 합류 예정)이 현대모비스로 가게 됐다. 김지후에게는 데뷔 후 첫 트레이드.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김지후는 “아직까지 멍하다. 얼떨떨하다.(웃음) 하지만 최형길 단장님과 전창진 감독님 모두 ‘현대모비스에서는 기회가 더 있을 거다. 거기서 기회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해주셨고, 나 역시 KCC에 있을 때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음을 또 한 번 다잡았다.
김지후는 데뷔 후 KCC라는 팀에만 있었다. 다른 팀의 사정을 외부인으로서 파악해야 했다.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
김지후는 “(이)현민이형과 (김)민구형, 그리고 KCC 있던 형들이 전부 ‘힘들 거다’고 이야기했지만(웃음), 나에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현대모비스의 훈련 시스템에 적응해야 하고, 팀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 또, 현대모비스가 수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팀인 만큼, 수비를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며 적응을 중요한 과제로 여겼다.
이어, “훈련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힘든 게 문제가 아니다. 내가 이전처럼 이번 비시즌을 보낸다면, 내일모레 은퇴를 할 수도 있다. 주변 여건이 어떻든 간에, 내가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며 ‘생존’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매년 ‘이전 시즌 때 보여준 게 없어서, 다음 시즌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질문을 듣지 않고, ‘이번 시즌은 활약이 컸는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신 KCC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그 말을 듣고, 2022년 여름이 궁금해졌다. 2022년 여름은 김지후가 남긴 마지막 말의 실현 여부를 알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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