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지난 7일 선수단을 소집, 출발 선상에 올라섰다. 시즌 후반 큰 변화를 가졌다. 아니 가져야 했다.
계속된 성적 부진과 여러 내홍을 겪었던 삼성은 이상민 전 감독이 시즌 후반 사퇴했고, 비 시즌 시작과 함께 은희석(46) 연세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불러 들였다.
대학 리그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전해든 소식이었다. 은 신임 감독은 학교와 삼성을 오가며 정리와 시작을 알렸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KBL 첫 감독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두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팀을 파악하는데 열중했던 은 감독은 13일 닿은 전화 통화에서 “조금 정신이 사납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얼떨떨하다.”라는 말을 전했다.
삼성 선수단은 김동량이 FA로 떠났고, 배수용과 정준수가 이탈했다. 두 선수는 삼성 뿐 아니라 타 구단과도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김시래와 임동섭 그리고 장민국을 정점으로 차민석, 이원석으로 이어지는 미래 자원들로 비 시즌의 출발점에 섰다. 또, FA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KBL 스타 플레이어 이정현이 합류했다. 전력에 있어 큰 플러스 요인이다.
은 감독은 “(이)정현이가 막 합류했지만, 의지를 갖고 이끌려 한다. 시작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당장은 코칭 스텝보다는 트레이너 파트에서 몸 만들기 훈련을 중점으로 진행한다. 당분 간은 본 운동을 위한 몸 만들기가 주된 훈련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은 감독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훈련 프로그램보다는 분위기 쇄신이다. 사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지난 수 년간 하위권에 머문 삼성은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 급 선무이기 때문.
최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분위기다. 객관적인 전력과는 다르게 결과가 도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은 시즌 준비와 운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은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중점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가하려 한다. 이제까지 삼성이 갖고 있던 문화에 조금 변화를 주려 한다. 규칙 속에 자율을 가미하려 한다.”고 전한 후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나쁘지 않다. 잘 받아들이고 있다. 하려는 의지가 있더라. 긍정적이다.”라는 희망 섞인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은 감독이 타겟팅하고 있는 부분은 차민석과 이원석의 성장이다. 두 선수는 각각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현재 삼성 선수단 구성 상 성장이 꼭 필요한 이름이기도 하다. 3년 차에 접어드는 차민석 그리고 지난 시즌 기대 만큼의 활약을 남긴 이원석 역시 한 계단 더 올라서야 한다. 은 감독은 ‘ 두 선수의 성장이 이번 비 시즌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삼성은 7월 말까지 몸 만들기에 집중한다. 슈팅과 같은 가벼운 볼 운동을 겸한다. 연습 게임은 제외한다. 이제까지 은 감독이 지켜온 루틴과도 같은 것이다. 부상 방지를 주 목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은 감독의 철학이기도 하다.
8월부터는 연습 경기를 갖는다. 이후 일본으로 예정되어 있는 전지 훈련을 한 차례 다녀올 예정이다.
리빌딩을 정점으로 규칙성과 동기 부여를 통한 분위기 쇄신으로 비 시즌을 거쳐갈 예정인 삼성의 비 시즌 시작점이다.
사진 제공 = 서울삼성썬더스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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