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완의 버저비터 3점슛은 위닝샷만큼이나 강력했다.
전주 KCC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97-79로 이겼다.
바야흐로 지난 1월 24일. KCC는 12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만난 SK. SK만 이긴다면, 구단 최초 13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던 KCC. 그렇지만 76-80. 경기 종료까지 1분여가 남았을 때, KCC는 4점 차까지 뒤지고 말았다.
금방 따라갈 수 있는 점수 차라고는 하지만, 승부처에서의 4점은 다르다.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경향이 있다. 이에 패색이 짙어 보였던 KCC였다.
하지만 13연승이라는 목표가 있던 팀답게, 정창영에 이어 이정현까지 2점슛을 성공. 경기 종료까지 8.4초를 남겨두고, 기어코 80-8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연장까지 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로운 역사를 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닉 미네라스가 0.2초를 남겨두고, 2점슛을 터뜨렸기 때문. 승리의 여신은 SK 편이었다.
KCC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을 경기였다. 그리고 이후 다시 만난 SK. 리벤지 매치였다.
이날 역시도 시작부터 팽팽했다. 양 팀은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으려 치열하게 다퉜다. 이에 전반도 37-34로 KCC가 근소하게 앞서며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2쿼터 종료 직전, 김지완이 하프라인 뒤에서 던진 공이 림을 통과. 버저비터 3점슛이었다.
이때부터였을까. 김지완의 버저비터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KCC는 3쿼터에 2점슛 성공률 91%(10/11)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던지는 족족 다 들어갔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였다.
KCC는 공격이 잘 풀리니 수비도 잘 풀어나갔다. 덕분에 전반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SK를 3쿼터부터 급격히 무너뜨렸다. 이에 점수 차를 71-57까지 벌렸고, 마침내 완승까지 끌어냈다.
김지완의 버저비터 3점슛은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위닝샷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버저비터가 없었더라면, KCC는 완승을 장담할 수 없었을지 모른다.
운이 좋았을 순 있지만, 운도 실력이랬다. 버저비터에는 리벤지 매치에서 이기고 싶다는 열망이 깔려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버저비터는 나비효과가 되어 팀의 완벽한 승리로 이어졌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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