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상명대의 반복되는 ‘졌잘싸’... 주장 송정우의 자책과 오기 “남은 경기 꼭 반등하겠다”

김채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5-30 1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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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천안/김채윤 기자] 상명대 주장 송정우(191cm, F)가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상명대는 29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단국대학교에 65-78로 패했다.

개막 후 5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당시 상명대는 단국대를 상대로 75-66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첫 승을 맛본 바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후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단국대전 역시 전반까지는 대등한 흐름이었다. 오히려 1쿼터는 상명대의 분위기가 더 좋았고, 2쿼터에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전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상명대는 3쿼터 들어 허무한 턴오버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이는 단국대의 날카로운 속공으로 이어졌다. 전반의 좋은 흐름이 후반 들어 급격히 넘어가자 선수들의 의지도 함께 꺾이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송정우는 무너진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정우는 “홈에서 경기했을 땐 상대의 존 디펜스를 외곽슛으로 무너뜨렸다. 오늘은 외곽에서 자신감이 부족해 망설이다 찬스를 다 놓쳤다. 한 발만 더 뛰면 됐는데 단국대보다 2%가 부족했다. 박스아웃을 해놓고도 잡을 수 있는 리바운드를 뺏긴 것이 너무 아쉽다”라며 패인을 짚었다. 

상명대는 올 시즌 유독 ‘졌잘싸’의 웅덩이에 자주 빠진다. 4쿼터 막판 강지훈(183cm, G)을 막지 못했던 한양대와의 개막전, 연장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던 건국대전, 3점 차 패를 맛본 명지대전 등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 내용 상 잡아야만 했던 경기들을 매번 아쉽게 놓쳐왔다.

송정우는 상명대가 매번 고비를 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냉정하게 자책했다. 그는 “우리 선수 구성 자체가 확실하게 2점 싸움을 해줄 수 있는, 즉 해결사 역할을 해줄 만한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다른 팀들은 위기 상황에서 외곽이 아니더라도 2점을 확실하게 메이드해줄 에이스가 있는데 우리는 그게 부족하다. 포워드와 센터진에서 더 힘을 내줬어야 했다”라며 책임감을 전했다.

송정우는 코트 안팎에서 남다른 승부욕을 보인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 또한 그 열정을 높게 평가한다. 드래프트를 앞둔 4학년이지만, 그동안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했기에 개인적인 어필도 중요한 상황. 하지만 송정우의 시선은 온통 팀의 반등에 향해 있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농구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딱히 바랄 게 없다. 다만 몇 개의 플레이가 뜻대로 안 되더라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가 죽으면 무너질 때 겉잡을 수 없이 확 무너지고 복구가 안 된다.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시즌 대학리그는 전통의 강호였던 연세대(6승 4패)와 고려대(6승 3패)가 각각 4위와 5위에 머물러 있을 만큼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다. 건국대, 한양대, 명지대, 상명대 등 하위권 팀 간의 격차도 촘촘해 전체적으로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타 대학 팀들에게 상명대는 여전히 ‘해볼 만한 상대’로 인식되곤 한다. 실제로 상명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승 9패, 8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매년 최하위권을 맴돌았기에, 타 팀들의 이러한 인식이 마냥 헛된 것은 아닌 셈이다.

송정우는 “상명대는 해볼 만하다는 인식을 반드시 깨고 싶다. 경기를 보면서 못해볼 팀은 없다고 느낀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서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남은 경기들을 잘 치러낸다면 중위권 이상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라며 강한 오기를 드러냈다.

아직 낙담하기엔 이르다. 현재 상명대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자리와의 승차는 그리 크지 않고,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시즌 시작부터 목표였던 플레이오프에 대해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전한 송정우는 “다시 붙었을 때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앞으로는 우리가 결코 쉬운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 다음 경기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비는데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너무 먼 목표를 보기보다는 당장 다가오는 경기부터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과연 상명대 주장 송정우가 전반의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뚝심을 기르고, 남은 시즌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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