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일 만의 복귀전’ kt 김우람, “홈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13:05:24
  • -
  • +
  • 인쇄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2021년 4월 6일, 부산 kt와 서울 삼성의 경기. kt와 삼성 모두 순위가 정해졌고, kt와 삼성 경기에 의미를 두는 이는 많지 않았다.

김우람(185cm, G)은 달랐다. 지난 2017년 11월 4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약 1,250일 만의 실전 무대였기 때문.

김우람이 3년 넘게 코트를 비운 이유가 있다. 2017년 11월 4일 오리온전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후, 2019~2020 시즌 준비 과정에서 같은 부위를 또 다쳤기 때문이다. 한 번도 힘들다는 재활을 두 번이나 해야 했다.

김우람은 “매일매일 감정이 달랐던 것 같다. (몸 상태가) 될 것 같은 날도, 안 될 것 같은 날도 있었다. 길었지만, 매일 기도하고 인내하려고 했다”며 재활 시 마음가짐을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밟은 코트. 김우람은 “너무 오랜만의 코트라 좋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나 스스로 다치지 않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리고 잘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싶었다”며 코트에 섰을 때의 감정을 이야기했다.

3쿼터 시작 4분 만에 박지원(190cm, G)의 패스를 득점했다. 김우람은 “오랜만에 뛰는 거라, 감각이 좋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수비와 궂은 일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삼성전에 임했던 각오부터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슛이 짧았다.(웃음) 다행히 (박)지원이가 좋은 패스를 해줘서, 내가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득점할 때)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또, 선배들과 후배들 모두 좋아해줘서, 벤치에 고마움의 손짓을 했다”며 첫 득점했을 때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김우람은 그저 한 경기 출전만으로 2020~2021 시즌을 치르는 게 아니다. 지난 11일에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2013~2014 시즌 플레이오프 이후 약 7년 만의 일.

김우람은 “플레이오프를 예전에 경험했고, 1차전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 우리가 약세라는 평가를 받지만, 우리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이기고자 했던 마음을 표현했고, “내가 만약에 코트로 들어간다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비록 출전하지 못했지만, 벤치에서라도 힘을 주고 싶었다”며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덧붙였다.

kt는 3쿼터 중반까지 선전했지만, 3쿼터 후반에 확 무너졌다. 팀의 야전사령관이자 에이스인 허훈(180cm, G)이 4쿼터 초반에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마지막을 허무하게 끝냈다. 서동철 kt 감독도 후반 분위기를 아쉬워했다.

김우람은 “고참 선수들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 기세 싸움에서 이겨야 단기전을 잘 치를 수 있기에,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파이팅도 불어넣겠다. 코트에 나선다면,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kt는 오는 15일 KGC인삼공사와 안방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된다. 김우람이 만약 엔트리에 포함되고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이날 경기가 김우람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김우람 또한 “2018~2019 시즌 플레이오프 때 응원을 간 이후, 부산을 가는 게 처음이다. 그 때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갔다면, 지금은 선수로서 도움이 되고 싶다. 시합에 집중하는 게 먼저다”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다만, 홈 팬 앞에 선다면, 어떤 느낌일지는 궁금하다. 또, 나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홈 팬들을 홈 코트에서 뵐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김우람이 3차전에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 3차전 엔트리에 포함될 거라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람은 약속을 했다. 홈 코트를 밟게 되면, 1초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이다. 그게 팬들을 위한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