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 남은 WKBL, 6개 구단의 성적표는?] 용인 삼성생명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2-07 1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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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기적을 써 내려갈 수 있을까.

2021~2022 WKBL이 6라운드 중 5라운드를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8일부터 한 달 넘게 A 매치를 위한 브레이크를 맞았다.

시즌의 80%가 이뤄졌고, 순위가 정해진 구단도 생겼다. 6개 구단의 명암이 엇갈렸다. 6개 구단은 각자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이번에는 4위(9승 16패)에 위치한 용인 삼성생명을 다루려고 한다.

# 과감한 결단

삼성생명은 2021~2022 시즌 개막을 앞두고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던 김한별을 내주고 강유림을 영입했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BNK 썸에서 구슬을 데리고 온 후 부천 하나원큐와 딜을 통해 강유림과 구슬을 트레이드했다. 우승을 한 팀이 전력을 유지해 재차 대권에 도전하는 게 아닌 곧바로 리빌딩이란 새로운 행보를 택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삼성생명은 두 장의 1라운드 신인 지명권으로 최대어로 거론되던 광주 수피아여고 출신의 이해란과 청주여고 출신의 장신 센터 임규리를 전력에 합류시켰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전력적 열세를 딛고 파란을 일으켜갔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강유림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과감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이주연도 절치부심해 시즌 초부터 현재까지 팀 내에서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팀의 기둥인 배혜윤과 윤예빈도 구심점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신구 조화가 적절히 이뤄졌다.

그렇게 삼성생명은 시즌 중반까지 스틸, 블록, 리바운드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젊은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또, 얼리 오펜스의 비중을 높여가며 상대 팀들을 골치 아프게 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한계에 부딪쳤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의 자원들은 직전 시즌까지도 많은 시간을 출장한 선수들이 아니다. 당연히, 타 팀에 비해 승부처에서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패배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과 적극성도 떨어져갔다. 6개 팀 가운데 2점슛 성공률 최하위, 3점슛 성공률 5위가 나타내듯 극심한 야투 부진에도 시달렸다.

# 성적과 리빌딩, 다 잡을 수 있을까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가려면 4위도 중요하다. 하지만 리빌딩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의 말처럼 냉정히 삼성생명의 전력은 미완의 단계다. 개개인의 기량과 경험에서 2% 모자라다. 하지만 분명히 젊은 선수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는 돋보인다. 루키 이해란도 본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서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도 불가능하리란 법은 없다. 삼성생명으로선 이번 A매치 휴식기를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충분히 가용 인원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장착해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나무보다 숲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생명. 과연 그들은 3월 11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또,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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