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우(194cm, F)는 서울 SK에서 열정을 다진 선수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적었지만, 김건우는 이를 감사히 받아들였다. 주어진 시간만이라도 투혼을 보였다. 그 결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1억 원(연봉 : 9천만 원, 인센티브 : 1천만 원)의 조건으로 FA(자유계약)를 체결했다.
김건우는 이전처럼 열정 있게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김건우를 둘러싼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먼저 ‘코로나19’. ‘코로나19’가 2020 현대모비스 섬머매치를 막은 것은 물론, 각 구단의 연습 경기마저 막고 있다.
김건우는 “국내 선수끼리만 연습 경기를 했다. 그 기간에는 슈팅과 팀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연습 경기가 취소됐고, 외국선수와 맞춰본 적이 없다. 선수 입장에서는 1초라도 경기를 뛰는 게 도움이 되는데, 기회가 없어졌다는 게 아쉽다. 이건 모든 선수들이 그럴 거다”며 줄어든 실전을 아쉬워했다.
슈터가 장점인 배병준(189cm, G)이 SK에 온 것 역시 김건우에게 썩 좋은 건 아니다. 김건우 또한 슈팅을 장점으로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준용(200cm, F)-안영준(195cm, F) 등 기존 경쟁 상대와도 계속 출전 시간을 다퉈야 한다.
하지만 “(배)병준이는 확실히 슛이 좋다. 병준이한테 배우는 게 있고, 도움을 얻는 게 있다. 프로 선수로서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하기에, 경쟁 상대를 과도하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경쟁을 당연히 여겼다.
이어, “(최)준용이와 (안)영준이는 워낙 뛰어난 선수다. 팀의 미래이기도 하다. 그들과 경쟁하는 건 분명 어렵다. 그러나 나 스스로 믿고 있는 게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 있을 거고, 그걸 하다 보면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길기 때문에, 꾸준히 한다면 좋은 기회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급하지 않았다.
또한, “기량은 경쟁 선수들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한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그걸 2년 동안 해오면서, 활동량을 이용한 플레이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슈팅에 특화됐다고 생각한다”며 내세울 수 있는 장점도 자신 있게 말했다.
김건우가 비록 FA 자격을 얻어 SK에 남았다고는 하나, 김건우의 입지는 확실하지 않다. 김건우의 위치는 여전히 식스맨. 김건우의 출전 시간이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2020~2021 시즌이 김건우에게 더 중요할 수 있다.
김건우 역시 “나 역시 이번 시즌을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운을 뗐고, “많은 선수들이 FA 이후 첫 시즌에 기량이 떨어지는 걸 봤다. 그러나 그런 걸 생각하기보다,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가올 시간을 중요하게 여겼다.
지난 6월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팀이 우승할 때(2017~2018), 나도 엔트리에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출전하지 못했다. 만약 우리 팀이 또 챔피언 결정전에 가게 된다면, 내가 팀의 우승에 조금이라도 공헌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우승’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번 인터뷰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건우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는 우리 팀 멤버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이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팀 전력을 자신했다.
이번 인터뷰 마지막에도 “경쟁에서 살아남아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팀의 우승에 공헌을 너무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너무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표현법은 이전과 같았다. 그러나 표현 강도는 이전보다 세졌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대략적인 이유는 추측 가능했다. 우승에 공헌하는 일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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