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DB 허웅, 홀로서기 진행 중

김대훈 / 기사승인 : 2021-10-04 12: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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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1~2022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허웅 2020~2021 시즌 기록]
1. 정규 리그(원주 DB)
- 54경기 평균 26분 14초 출전, 11.1점 2.8어시스트 2.9리바운드
2. KBL 컵대회(원주 DB)
- 4경기 평균 28분 52초 출전, 18.7점 5.0어시스트 2.2리바운드

허웅(186cm, G)은 2020~2021 시즌 초반 다소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었다. 바로 무릎 부상 때문. 1라운드에서 필드골 성공률 38%, 3점 성공률 31%로 부진했다.

두경민(183cm, G)과 김종규(206cm, C)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DB의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지난 후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즌 막판인 6라운드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부활했다. 17.7점 3.9어시스트로 6라운드 MVP까지 수상했다. 3점 성공률 52.9%라는 절정의 슈팅 감각을 보였다.

DB는 2021~2022 시즌을 앞두고 허웅을 에이스로 낙점했다. 두경민을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했기 때문.

그러면서 허웅의 책임감도 늘어났다. 비 시즌 동안 TV 예능에 자주 나오면서도 몸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꾸준히 웨이트를 통해 몸을 키웠다.

그 결실은 KBL 컵대회에서 나타났다. 돌파할 때 상대의 몸싸움에 밀리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했다. 볼 없는 움직임은 여전히 뛰어났다.

슈팅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경기당 2.5개의 3점을 기록했다. 특히, 볼 핸들러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레너드 프리먼(198cm, F)과 김종규와의 2대2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이처럼 KBL 컵대회를 통해 더 완성된 모습을 선보였다. 두경민이 빠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2021~2022 시즌 허웅이 가질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KBL 컵대회의 활약만 본다면 그 무게를 견뎌낸 모습이었다.

이제는 홀로서기 나서는 허웅이다. 정규 시즌에서도 에이스의 숙명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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