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우리은행 김단비, “WKBL 역대 득점 1위, 최고의 동기 부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4 12: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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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역대 득점 1위’와 ‘600경기 출전’ 모두 의미 있다. 나한테는 최고의 동기 부여다”

아산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렇지만 2023~2024시즌 종료 후 주축 자원들(박혜진-나윤정-박지현-최이샘)을 유지하지 못했다. FA(자유계약) 혹은 해외 진출로 인해, BEST 5 중 4명을 잃었다.

김단비(180cm, F)만이 건재했다. 혼자 남은 김단비였지만, 김단비는 강력했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2024~2025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단비는 2027~2028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2025~2026시즌에 고전했다.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로 인해, 김단비가 짊어진 짐이 너무 많았다. 우리은행과 김단비 모두 한계를 안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에 3전 전패. 쓰라린 봄과 마주했다.

그래서 김단비도 “힘들었다(웃음). 그저 힘들었던 기억이다. 또, 시즌을 잘 마무리하지 못해, 찝찝하기도 했다”라며 2025~2026시즌을 아쉽게 느꼈다.

우리은행이 느낀 아쉬움도 컸다. 그래서 우리은행은 2025~2026시즌 종료 후 큰 변화와 마주했다. 1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위성우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 변경됐다. 그리고 수석코치였던 전주원이 대신 감독을 맡았다. 야부우치 나츠미 코치와 강영숙 코치가 전주원 감독을 보좌한다.

우리은행 사무국도 분골쇄신했다. 전주원 감독과 함께 FA 시작하자마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 결과, FA 최대어였던 강이슬(180cm, F)을 영입했다. ‘김단비-강이슬’이라는 리그 정상급 원투펀치가 구축됐다.

아시아쿼터 역시 탄탄하다. 윙에 속하는 후지모토 마코(178cm, F)와 볼 핸들러인 카타야마 나나(169cm, G)는 각자의 포지션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주전 폭은 확실히 넓어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10월 이후에야 주전 간의 합을 맞출 수 있다. 강이슬이 그때 대표팀으로 돌아오고, 아시아쿼터 자원들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어서다. 전주원 감독도 이 점을 큰 불안 요소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김단비는 “(강)이슬이는 대표팀 일정 소화 후 우리 팀으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이슬이와) 맞춰보는 걸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슬이도 베테랑이기 때문이다”라며 강이슬의 적응 여부를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이슬이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소화한다. 큰 국제 대회 두 개를 소화하기에, 몸도 마음도 힘들 거다. 그래서 이슬이의 컨디션과 부상 여부가 더 중요할 거다. 또, 이슬이가 오기 전에, 우리가 아시아쿼터 선수들이랑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슬이도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거다”라며 다른 요소들을 걱정했다.

불안 요소를 떠올린 김단비였지만, “기본적인 목표는 아프지 않는 거다. 그리고 지지난 시즌부터 ‘나부터 잘하자’고 여겼다. 물론, 이기적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나부터 잘해야, 내가 다른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다. 내가 못하는 순간, 팀은 어려워진다’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가 잘해야, 이슬이도 부담을 덜 거다”라며 책임 의식을 놓지 않았다.

한편, 김단비는 현재 WKBL 역대 개인 득점 3위(7,950점)이다. 1위인 김정은(8,476점)과 526점 차이. 김단비가 차기 시즌에 평균 15.1점을 넣는다면, 김단비는 2026~2027시즌에 ‘WKBL 역대 최고 득점자’로 등극할 수 있다.

그리고 김단비는 데뷔 후부터 2025~2026시즌까지 정규리그 575경기에 나섰다. 2026~2027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선다면, ‘WKBL 역대 3호 600경기 출전’을 해낸다. 2027~2028시즌에도 무리없이 뛴다면, ‘WKBL 역대 선수 중 최다 출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

김단비는 이렇듯 숱한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김단비 역시 “오히려 주변에서 ‘(기록을) 다 세운 후에 은퇴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준다(웃음). 사실 나도 위와 관련된 기록을 동기 부여로 삼고 있다. 1위로 남을 수 있는 기록이 거의 없기에, 앞서 언급한 기록들은 나에게 최고의 동기부여다”라며 기록의 의미를 떠올렸다. 발전의 동력을 새롭게 얻은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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