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다가온 KBL, 활약이 필요한 선수] KT의 심장은 더 강하게 뛰어야 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1 1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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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심장은 더 강하게 뛰어야 한다.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는 현역 시절 ‘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렸다. 양동근의 존재가 모비스 혹은 현대모비스를 뛰게 했고,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라는 심장 덕분에 ‘KBL 최고의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수원 KT에도 그런 존재가 있다. 김영환(195cm, F)이다. KT의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고, KT의 컬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 전 ‘KT의 심장’으로 소개된다. 하지만 지금은 심장으로서의 기능을 100%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김영환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가 많다.

# 베테랑의 위용

KT는 2018~2019 시즌부터 젊고 공격적인 팀이 됐다. 서동철 KT 감독의 컬러와 지도 스타일도 컸지만,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이라는 미래이자 현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팀이 성장하려면, 발전 가능성 많은 선수만 있으면 안 된다. 이들을 이끌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을 잡아주고 뒷받침할 경험 많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
김영환은 그 대표적인 자원이었다. 2016~2017 시즌 중반 부산 KT(현 수원 KT)로 트레이드된 후 팀의 주장을 맡아왔고, 코트 안팎에서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팀원들을 하나로 묶었다.
그런 존재감이 서동철 KT 감독에게 신뢰를 줬다. 서동철 KT 감독은 “(김)영환이는 크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코칭스태프가 어떤 걸 원하는지 알고, 팀에서 원하는 걸 선수들과 함께 실현할 줄 아는 선수다”며 김영환을 전적으로 믿었다.
김영환은 코트 안에서 미스 매치를 유도하는 선수다. 3점슛과 돌파, 포스트업과 골밑 공격 모두 할 수 있고, 양홍석(195cm, F)-김동욱(195cm, F)-하윤기(204cm, C) 등 장신 자원과 함께 뛰기 때문이다.
그런 김영환의 존재는 KT 우승 후보의 요인 중 하나였다. 한 코칭스태프는 “(허)훈이와 (양)홍석이의 존재가 크다고 하지만, 중요할 때 (김)영환이가 해준 것도 많다. 오히려 영환이한테 득점을 허용하는 게 타격이 클 때가 있다”며 김영환의 존재감을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우승 후보로 꼽힌 KT는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더 높은 곳에서 큰 무대를 시작할 수 있다. KT의 전력이 올라간 이유에는 김영환의 존재도 분명 있었다.

# KT의 심장은 더 강하게 뛰어야 한다

김영환의 장점 중 하나는 꾸준함이다. 그게 계속 뛰는 심장과 같았다. ‘KT의 심장’이 된 이유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김영환은 2014~2015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규리그 54경기를 뛰었다. 비록 2019~2020 시즌에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에 1경기 부족한 42경기(해당 시즌은 ‘코로나 19’로 인해 종료됐고, KT는 43경기를 치렀다)만 나섰으나, 2020~2021 시즌에 다시 정규리그 54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2021~2022 시즌은 그렇지 않다. 지난 1월 22일과 23일 주말 연전에 결장했다. 장염 증세를 보인 것.
그것보다 더 큰 악재가 있다. 2020~2021 시즌(경기당 31분 40초 출전)에 비해 10분 가까이 출전 시간이 준 것. 이는 김영환의 입지에 영향을 주는 요소.
김영환의 공격력이 이전 시즌과 같지 않다. 중요할 때 해주는 득점이나 공격 창출 능력이 떨어졌다. 물론, 많아진 가용 인원 때문에 출전 시간 분산이라는 이유도 있으나, 서동철 KT 감독 역시 김영환의 부진을 인정하고 있다.
김영환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 김영환이 살면, 허훈과 양홍석 등 다른 핵심 자원이 살기 때문이다. 또, 김영환이 이전 같은 공격력을 보일 때, 팀 전체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 심장이 강하게 뛸 때 사람이 활력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물론, 심장이 강하게만 뛴다면, 사람의 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심장이 힘을 얻을 때, 사람의 활력이 강해지는 건 분명하다.
김영환이라는 KT의 심장 또한 힘을 얻는다면, KT는 또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는 아니어도,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KT의 심장이 플레이오프라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 활발히 뛴다면, KT는 ‘우승 후보’에 걸맞는 결과를 보일지도 모른다.

[김영환, 2021~2022 기록]
1. 전체 기록 : 38경기 평균 21분 41초, 6.8점 2.1리바운드(공격 0.8) 1.4어시스트
2. 2점슛 성공률 : 약 47.1% (경기당 약 1.5/3.2)
3. 페인트 존 득점 성공률 : 약 48.1% (경기당 1.0/2.1)
4. 3점슛 성공률 : 약 32.0% (경기당 약 1.1/3.3)
5. 자유투 성공률 : 약 75.0% (경기당 약 0.6/0.8)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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