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내린 새로운 한줄기의 빛, 신인 이승우의 성장세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2-04 1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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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은 연패에 빠졌지만 이승우(193cm, F)의 활약은 매 경기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창원 LG는 지난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0-86으로 패했다. LG는 이날의 패배로 22패(16승) 째를 당하며 6위 원주 DB와 반 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지난 설날 당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한 쿼터에 2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기록지에 나타난 팀 3점슛 성공률은 9%, 필드골 성공률은 23%였다. 그들은 결국 KBL 최소 득점 타이기록인 41점에 본인들의 이름도 새기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경쟁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또, LG가 이날 마주한 한국가스공사는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한 상대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

분명히, 선수들도 타 경기에 비해 자신감이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였다. LG는 지난 경기의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1쿼터, LG의 성공적인 공수 과정에서 유독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 바로 신인 이승우였다.

이승우의 별명은 야생마다. 높은 에너지 레벨로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치지 않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코트를 질주하기 때문. 그는 이날도 1쿼터부터 많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지역 방어를 완벽하게 공략해냈다.

동료들의 연이은 슛 실패에도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골밑으로 뛰어들어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승우는 그 누구보다 공이 떨어지는 낙하지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좋은 위치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그는 쉽게 세컨 득점을 올려놓았다. 이승우는 골밑 득점뿐만 아니라 하이 포스트에서의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힘을 실었다.

또, 본인의 슈팅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기어코 득점을 마무리해 내는 능력까지 선보였다. 한국가스공사의 도움 수비도 가볍게 제치는 신인답지 않은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승우는 1쿼터 종료 4분 전,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 뛰어난 기동력과 드리블로 재차 점수를 추가했다. 한양대 시절, 그의 장점이었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1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공격3)을 기록한 그는 이후의 쿼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 역시 27-19로 우위를 점한 채 10분을 정리했다.

이승우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정해원(186cm, F)의 3점슛을 도왔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골밑 쇄도로 페인트 존 득점을 올려놨다. 그는 LG의 우위에 높은 기여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움직임은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에 둔화돼갔다.

3쿼터, 3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이승우는 4쿼터 들어서 다시 미드-레인지 점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정희재(195cm, F)의 3점슛을 도우는 등 LG의 추격을 주도했지만 전반전만큼의 공격 효율성을 뽑아내지 못했다. 팀도 패배하며 또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승우는 이날 30분 53초 동안 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연패에 빠졌지만 그의 플레이는 항상 빛이 나고 있다.

이승우는 시즌 초반,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프로의 세계에 적응해갔다. 새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 로스터에 합류해 기회를 부여받은 그는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본인의 기량을 활짝 만개해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8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4라운드 7경기 평균 10.7점 4.6리바운드 53.4%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5라운드 들어선 평균 13.3점 8.3리바운드 58.6의 필드골 성공률을 남기고 있다. 엄청난 성장세다. 최근 모습만 놓고 보면 그 어느 신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상태다.

LG의 후반기 상승세는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LG는 승부의 결과를 떠나 신인 이승우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에 미소를 짓고 있다. 

 

과연 이승우라는 아기 송골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활기찬 날갯짓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LG는 다가오는 5일 KGC를 상대로 4연패 탈출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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