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할로웨이의 에너지 레벨은 ‘넘사벽’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꺾었다. 승리를 거둔 오리온은 원정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전부터 골밑의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라숀 토마스(198cm, F)의 부재도 있었지만,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존재가 그 무엇보다 큰 이유였다.
KBL에서 처음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는 할로웨이였지만, 오히려 정규시즌보다 더욱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할로웨이는 경기 초반부터 코트 위를 이곳저곳 휩쓸고 다녔다. 압박 수비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실책을 만들어냈고, 드리블을 통해 속공 득점까지 성공했다.
에릭 버크너(206cm, C) 입장에서는 도저히 제어할 수가 없었다. 또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잦은 견제에도 여유롭게 대처했다. 코트 전체를 보면서 외곽에서 찬스를 맞은 한호빈(180cm, G), 이정현(186cm, G) 등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건넸다.
1~3쿼터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시간을 출전한 할로웨이지만, 4쿼터 시작 후에도 여전히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그느 66-72에서 파워풀한 덩크 및 골밑 앤드원 득점까지 올리면서 단숨에 점수 차를 2점 차로 좁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득점들이 추격의 발판이 되었고, 오리온은 역전까지 성공하면서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4분 출전, 2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할로웨이는 “경기장 들어가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라서 집에 빨리 가기 싫다. 더 열심히 해서 승리하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할로웨이는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트랩 혹은 더블팀과 비슷한 수비에 빠르게 대처하며 외곽의 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고 어떤 플레이 할지 그때그때 판단해서 플레이한다”며 미리 플레이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3쿼터 함지훈과 버크너와의 2대2 플레이를 막지 못해 득점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함지훈은 영리하다. 스위치와 파이트 쓰루 수비도 했는데, 어려웠다. 다음부터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2차전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바스켓코리아 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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