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구단들이 외국선수 물색이나 정규시즌 때만 영상을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0개 구단 모두 연습경기를 전력분석 담당이 영상을 촬영한다.
촬영한 영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감독의 성향에 따라 영상 분석이 다르다.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감독은 영상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이다 연습경기 때에도 준비한 대로 잘 이뤄진 부분과 안된 부분을 체크해서 선수 지도에 활용한다.
현대모비스는 박상현 전력분석팀장-이진석 전력분석이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맡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 때 박상현 팀장이 구단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 이진석 전력분석이 벤치에
앉는다. 양동근 감독과 박구영 코치가 경기 도중 플레이가 잘된 상황, 잘못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영상 잘라줘’라고 얘기하면 이진석 전력분석이 곧바로 경기 시간을 체크한다. 영상 편집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진 시간을 체크해두면 편집 시간이 빨라진다.
훈련, 경기 후 박상현 팀장과 이진석 전력분석은 영상을 편집해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한다.
코칭스태프들은 미팅 때 편집한 영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당장 다음 연습게임에 전달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다가가 몸풀기 전 태플릿을 통해 영상을 보여주며 팀이 원하는 방향을 설명하는 형태로 편집 영상이 활용된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해 온 김경원은 “훈련하기에 앞서 어떤 운동을 할 것인지를 미리 영상으로 공유하니까 내가 뭘 해야할지 인지하고 운동을 시작하니 좋다. 연습경기 때 잘못된 부분은 코치님들이 개별적으로 영상을 같이 보면서 피드백을 준다. 팀에 적응을 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현 팀장은 “그동안 많은 감독님들과 함께 일을 했는데 대부분은 필요한 영상을 지시하는 방식이었다. 양동근 감독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하면서 영상을 같이 보고 선수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하고 개별적으로 피드백이 필요한지 의견을 나누는 편이다. 선수들이 영상보는 시간이 너무 길면 집중이 안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보는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를 많이 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 출장을 갔을 때에 워싱턴, 인디애나의 훈련을 감독님과 함께 봤다. 스태프 규모는 다르지만, NBA팀의 좋은 시스템을 보고 우리 환경에서 효율성을 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의를 많이했다. 감독님에게나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피드백 효율적인 분석법. 양동근 감독 체제의 현대모비스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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