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슬램덩크는 농구 팬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그 핵심은 강백호다. 슬램덩크 주인공인 강백호는 처음에는 채소연을 짝사랑하는 마음에 농구를 시작했지만, 점점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슬램덩크를 읽은 모든 독자가 알겠지만, 강백호는 188cm의 키에 뛰어난 탄력과 순간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만화 내에서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자랑한다.
강백호의 최대 강점은 ‘리바운드’다. 점프력과 박스 아웃은 물론, 리바운드를 잡겠다는 투지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강하다.
강백호의 리바운드는 고교 최강자인 산왕공고와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신현철과 정성구 등 뛰어난 빅맨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리바운드로 추격 흐름을 만든 강백호는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버저비터까지 터뜨린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서두가 길었다. 강백호의 이야기를 꺼낸 건, 안양 KGC인삼공사의 문성곤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문성곤은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따냈다. 강백호처럼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문성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했고, 문성곤의 소속 팀인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이라는 입지전적의 기록을 달성했다.
KCC 또한 문성곤의 리바운드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전창진 KCC 감독도 “문성곤의 슛을 놔두려고 한다. (문성곤을 제외한) 5대4 수비를 하겠다. 하지만 박스 아웃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우리 수비 전략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문성곤의 리바운드를 경계했다.
또, 문성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자, KCC는 빠른 공격을 펼칠 수 없었다. 문성곤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해도 KCC의 첫 패스 차단에 적극적이었기에, KCC는 빠른 공격을 시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KCC 관계자도 “문성곤의 리바운드 가담이 정말 껄끄럽다. 문성곤이 공격 리바운드한 후, KGC가 득점하는 게 많았다. 문성곤이 공격 리바운드하지 않아도, 우리가 속공을 하기 쉽지 않다. 공격 리바운드에 깊이 관여한 문성곤이 우리 리바운더의 시야를 막기 때문이다”며 문성곤의 리바운드 참가를 껄끄럽게 여겼다.
문성곤이 한 건 리바운드에 그치지 않는다.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한 문성곤은 이정현(189cm, G)부터 송교창(199cm, F)까지 봉쇄하는 위력을 보였다. KCC 주포를 막아줬기에, 제러드 설린저(206cm, F)와 오세근(200cm, C)이 체력 부담을 덜 수 있었다.
1차전에서는 3점슛 3개를 꽂는 위력을 보였다. 문성곤의 외곽포가 있었기에, KGC인삼공사는 챔피언 결정전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시작은 기분 좋은 마지막으로 이어졌다.
문성곤의 헌신은 슬램덩크 강백호의 현실 버전을 보는 것 같았다. 아니, 강백호 업그레이드 버전인 것 같았다. 강백호보다 다양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백호와의 결정적인 차이가 또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우승 트로피’다.
[문성곤, 2020~2021 플레이오프 공격 리바운드 기록]
1. 6강 PO 1차전 : 5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2. 6강 PO 2차전 : 0개
3. 6강 PO 3차전 : 3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4. 4강 PO 1차전 : 6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5. 4강 PO 2차전 : 2개
6. 4강 PO 3차전 : 4개 -> 팀 내 최다
7. 챔피언 결정전 1차전 : 3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8. 챔피언 결정전 2차전 : 4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9. 챔피언 결정전 3차전 : 1개
10. 챔피언 결정전 4차전 : 1개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