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캡틴’ 정영삼은 후배들만 생각한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9 1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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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삼의 뇌구조에는 후배들만 있는 듯하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이대헌(1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정영삼(12점 1리바운드), 헨리 심스(11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묶어 68-66으로 이겼다.

개막 4연승. 시즌 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전자랜드의 질주가 끝으로 모르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외국 선수들의 수비 공헌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여기에 정영삼의 활약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한다. 84년생, 팀 내 최고참인 정영삼은 이번 시즌 출전 경기 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경기 평균 10.8점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수치만 높은 게 아니다. 팀이 어려울 때 터트려주는 순도 높은 한 방이 전자랜드의 연승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일 경기 후에도 좋은 활약을 인정 받아 인터뷰실에 입장한 정영삼.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후배들만 생각하며 한 마디 한 마디를 건넸다.

먼저 정영삼은 4연승에 대해 “우리 팀이 항상 초반에는 잘한다. 개막 후 연승이 낯설지 않다”며 웃은 뒤 “현재 멤버가 예전 멤버보다 좋지 않다. 그럼에도 후배들이 하나로 뭉쳐서 4연승을 만든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몸값도 현저히 적은데 4연승을 한 것에 대해 후배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정말 미친 것 같다.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너무 잘한다”며 후배들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정영삼은 자신의 대한 이야기가 겸손으로 무장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팀 사정상 더 좋은 기량을 가진 후배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다 보니 기회가 찾아왔다. 기록을 봐도 내가 많은 득점을 하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내게 주어진 출전 시간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한다.”는 정영삼의 이야기이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좋지 못한 소식을 들어야 했다. 팀 내부에서도 이러한 소식 탓에 당연히 영향을 받을 터. 정영삼은 이에 대해서도 후배들을 먼저 생각했다.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 농구할 날이 머지않았다. 하지만 팀 후배들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다. 동생들이 마음 편하게 농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영삼의 걱정에 옆에 있던 이대헌은 “젊은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며 괜찮다는 미소를 지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에만 13년을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이제는 선수 생활 마지막만을 걱정해도 되는 시기이지만, 그의 시선은 항상 후배들만 향해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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