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팀의 백코트 듀오 차이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창원 LG는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9-65로 꺾고 올 시즌 상대 전적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LG는 12승 16패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두 팀 백코트진의 라이벌 관계는 이관희(188cm, G)의 시즌 전 인터뷰에서부터 시작됐다. 이관희는 다른 메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대항하기 위해 무언가 급조된 느낌이다. 연봉(도합 13억)이 말해주듯 실력도 우리가 낫다”며 먼저 도발을 했다.
이에 두경민(183cm, G)은 “우승팀 출신 (이)재도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관희 형은 트로피도 없다“고 맞받아 쳤고, 김낙현(184cm, G)도 “연봉 걸고 한 번 해보고 싶다”며 그의 인터뷰에 대응했다.
다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두 팀의 백코트 듀오는 엇갈린 운명을 겪었다. 두경민이 2차전에서 부상으로 인해 결장을 했지만,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전 3연승을 기록했다.
이관희와 이재도는 세 경기에서 각각 평균 8.6점, 15점을 기록했다. 반면, 김낙현과 두경민은 평균 6.6점, 14점에 머물렀다.
단순히 득점으로만 비교했을 땐 LG의 백코트진이 앞섰지만,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두 팀의 백코트진의 영향은 다소 적었다. 한국가스공사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골밑의 열세로 인해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두 팀의 백코트진의 차이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마지막 두 팀의 승부를 결정지은 건 마레이와 정희재의 픽앤 롤 득점과 커트 인 득점이었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건 이재도와 이관희였다.
이재도(180cm, G)가 김낙현을 상대로 풀업 점퍼를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이관희는 두경민의 공을 뺏은 뒤 속공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53-57이었던 점수는 두 선수 덕에 동점이 되었다. 두경민은 만회하기 위해 돌파 후 패스를 노렸지만, 가로 막히면서 실책을 범했다.
이재도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코트를 넘어갔고, 슈팅 후 실패한 걸 다시 자신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풋백 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도 두경민의 수비를 뚫고 미들슛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낙현은 64-65에서 역전을 위해 3점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또한, 마지막 공격에서 드리블 중 실책을 했고, 허무하게 기회를 날렸다.
이관희는 “연봉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반전을 노렸으나, 이제 그 논란은 끝났다"며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
이날의 경기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에서 우위를 확정지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양 팀 백코트 듀오들 간의 대결은 두 번이나 남았다. 앞으로의 맞대결에서 두 듀오들 간의 승부는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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