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당분간은 백업” 강을준 감독의 지침, 지침에 충실했던 메이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3 1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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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메이스(200cm, C)가 감독의 말에 충실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7-83으로 꺾었다. 16승 17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와 상대 전적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2020~2021 시즌부터 외국 선수 문제와 마주했다. 2020~2021 시즌에는 기량 미달의 제프 위디(213cm, C)와 태업 논란의 데빈 윌리엄스(206cm, F) 때문에 고초(?)를 겪었다.

2021~2022 시즌. 1옵션 외국 선수 선발에 집중했다. 사무국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정성을 들여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에게 구애했다. 하지만 라둘리차의 느린 스피드와 크지 않은 열정은 상대의 먹잇감이 됐다.

오리온은 2020~2021 시즌처럼 외국 선수에 다시 손을 댔다. 라둘리차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체자였던 마커스 데릭슨(200cm, F)마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의 고뇌가 더 커졌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빨리 대체자를 찾았다. 창원 LG와 서울 SK에서 뛴 적 있는 제임스 메이스(200cm, C). 그러나 많은 나이와 자가 격리 후유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 역시 경기 전 “어제 면담을 했다. 몸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본인이 마음을 급하게 먹는 듯했다. 그래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요청했다. 본인 강점이 풀리지 않을 때, 수비와 리바운드만 해줘도 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며 메이스와 이야기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그 후 “메이스를 당분간 할로웨이의 백업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평가할 수 있는 기량도 나오지 않았다. 대신, 오늘 선발로 투입하기로 했다. 몸이 풀렸을 때, 코트로 보내기로 했다”며 메이스의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

메이스는 시작부터 활력을 보였다. 이대성(190cm, G)-이승현(197cm, F)의 2대2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서 발을 맞췄고, 이승현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포스트업으로 협력수비를 유도한 후, 3점 라인 밖에 있는 이승현에게 패스. 이승현이 3점으로 마무리했다.

메이스가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오리온은 메이스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시작 3분 13초 만에 12-1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타임 아웃에 흐름을 잃었다. 메이스도 마찬가지. 1쿼터 종료 2분 38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한참을 쉰 후, 2쿼터 종료 2분 54초 전에야 코트로 들어갔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요구했던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과 넓은 수비 범위로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의 기세가 한국가스공사보다 떨어졌고, 오리온은 35-45로 큰 열세에 놓였다.

3쿼터가 됐다. 메이스의 자리는 없었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일당백이었다. 3쿼터에만 12점에 야투 성공률 100%(2점 : 6/6). 2개의 리바운드(공격 : 1)와 1개의 어시스트, 1개의 스틸도 곁들였다. 오리온은 할로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64-68로 점수 차를 좁혔다.

접전 상황. 메이스가 나가긴 더 어려웠다. 그러나 할로웨이가 끝까지 버텼다. 뒷선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로 속공의 기반을 만들었다. 이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할로웨이는 29분 44초만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점 10리바운드(공격 2)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할로웨이의 뒷심이 분면 돋보였다. 주말 홈 연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력을 다했다.

이는 역전승의 기반이 됐다. 할로웨이의 뒷심.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메이스의 존재였다. 메이스가 10분 16초를 버텨줬기에, 할로웨이가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 메이스가 출전 시간을 끌어올린다면, 할로웨이의 힘은 후반부에 더 드러날 것이다. 나아가, 메이스가 할로웨이와 비슷한 존재감을 보인다면, 오리온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3%(27/43)-약 54%(22/41)
- 3점슛 성공률 : 약 33%(8/24)-약 44%(12/27)
- 자유투 성공률 : 90%(9/10)-50%(3/6)
- 리바운드 : 35(공격 9)-27(공격 7)
- 어시스트 : 21-27
- 턴오버 : 9-7
- 스틸 : 6-7
- 블록슛 : 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오리온
- 머피 할로웨이 : 29분 44초, 18점 10리바운드(공겨 2) 3스틸 2어시스트 1블록슛
- 이대성 : 36분 56초, 16점(3점 : 3/6) 7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
- 이정현 : 23분 57초,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이승현 : 38분 30초, 11점 7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 한호빈 : 14분 14초, 10점(3점 : 2/3) 4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27분 17초, 27점(3점 : 4/6)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두경민 : 29분 30초, 14점 8리바운드(공격 3) 8어시스트 3스틸
- 이대헌 : 26분 29초, 13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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