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완승’ 흐름의 싸움에서 승리한 신한은행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6 1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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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싸움에서 이긴 게 승리까지 이어졌다.

인천 신한은행은 1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김단비(1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아름(12점 10리바운드), 한채진(1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경은(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묶어 73-62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정상일 감독의 이야기와 다르게 흘러갔다.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공격력이 주원인이었다. 골밑이면 골밑, 3점이면 3점, 빠른 트랜지션까지. 신한은행은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모두 보여줬다.

득점 분포도 다양했다. 김단비, 김수연, 김아름, 한채진, 유승희 등 여러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다. 원하는 대로 공격을 풀어간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27점을 몰아쳤다. 수비가 강하기로 유명한 우리은행의 홈에서 말이다.

10점차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 공격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과정은 좋았지만, 야투를 실패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우리은행이 한 자릿수 차이로 쫓아오는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정상일 감독은 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않았다. 반격이 시작될 때마다 작전타임을 부르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 후 정상일 감독은 이 때를 떠올리며 “여자농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3점 한 두 개에 분위기가 뒤집힐 수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일찍 흐름을 끊으려고 일찍 작전타임도 사용했다”고 이야기했다.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는 과감한 선택은 또 있었다.

신한은행이 10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3쿼터 시작 1분만에 변수가 생겼다. 김단비가 4반칙을 범한 것. 김단비는 자신의 득점, 동료의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공격의 중심이며, 상대 에이스를 수비해야 하는 공수겸장이다. 그런 김단비를 4반칙으로 잠시 코트에서 빼줘야 했다.

하지만 정상일 감독은 계속 김단비를 코트에 세웠다. 그리고 김단비는 마치 자신이 4반칙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이 수비하고 공격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은행이 한 자릿수로 좁혀오면 경기가 접전이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본인에게 물어봐도 자신은 5반칙을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김단비를 빼지 않았다”며 김단비를 출전시킨 이유를 밝혔다.

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김단비가 4반칙 이후 올린 기록이다. 만약 김단비를 교체했으면 흐름이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신한은행은 이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선택을 했고, 이는 승리를 가져왔다. 단순히 1승이 아니었다. 우승후보 우리은행을 상대로 40분 내내 압도한 완승이었다. 그렇게 최하위 후보로 꼽히던 신한은행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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