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 가능성 높은 허훈-양홍석, kt가 비시즌 때 해야 할 일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7 1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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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비시즌 과제가 또 하나 생겼다.

kt는 2018~2019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6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 시즌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를 모두 치렀다.

2018~2019 시즌에는 창원 LG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2승 3패로 4강 플레이오프 앞에서 좌절했다. 2020~2021 시즌에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3전 전패. 또 한 번 4강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kt의 플레이오프를 이끈 핵심은 허훈(180cm, G)-김영환(195cm, F)-양홍석(195cm, F)이다. 세 명의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폭발력을 보였기에, kt의 공격 농구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외국 선수가 흔들려도, kt가 분전할 수 있었다.

특히,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꼽혔던 허훈과 양홍석은 팀의 현재가 됐다. 허훈은 2019~2020 시즌 MVP를 차지했고, 2020~2021 시즌에도 송교창(전주 KCC)과 MVP 경쟁을 펼쳤다. 양홍석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등 다양한 방면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2021년 여름. kt는 더 높은 성적을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9~2020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LG의 1옵션 외인이었던 캐디 라렌(204cm, C)을 영입했고, 선수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김동욱(195cm, F)과 정성우(180cm, G)를 데리고 왔다.

하지만 kt의 퍼즐 맞추기는 순탄치 않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1 FIBA ASIA CUP(이하 아시아 컵) 때문이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오는 21일부터 소집된다. 한 달 가까이 합을 맞춘 후,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대회를 치른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종료 후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허훈과 양홍석은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허훈과 양홍석이 꽤 긴 시간 소속 팀을 비울 수 있다. kt는 두 선수 없이 비시즌을 치러야 한다.

물론, 두 선수가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해도, kt는 한 달 넘게 주축 자원의 합을 맞춰볼 수 있다. 외국 선수가 8월 말에 합류한다고 가정했을 때, kt의 퍼즐 맞추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또, 허훈이나 양홍석이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허훈과 양홍석 모두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kt는 아무 문제 없이 2021~2022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kt는 허훈과 양홍석 없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없는 상황을 대비해 볼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kt 코칭스태프는 먼저 김윤태(180cm, G)와 정성우, 최창진(184cm, G)과 박지원(190cm, G) 등 가드진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리고 가드로 포함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가드진 모두 허훈과 함께 할 때 혹은 허훈과 뛰지 않을 때를 계산해야 한다. 허훈과 뛰지 않는 상황은 연습할 수 있지만, 허훈이 없을 때 허훈과 함께 뛰는 걸 연습할 수 없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양홍석의 공백에 관한 문제는 꽤 복합적이다. 양홍석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김동욱과 김영환 등 외곽 자원과 김현민(198cm, F)-김민욱(205cm, C)-박준영(195cm, F) 등 4번 자원이 양홍석의 빈자리를 분담해야 한다. 서동철 kt 감독 또한 다양한 라인업을 생각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대표팀에 차출될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팀 차출로 비시즌 퍼즐 맞추기에 타격을 입을 팀도 있다. 그게 시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표팀 차출은 매년 비시즌 혹은 매시즌 브레이크 때 있는 일이다. 주축 자원의 공백을 핑계로 삼을 수 없다는 뜻이다. kt 역시 마찬가지다. 어렵겠지만, 원투펀치의 비시즌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해야 한다. 답만 찾는다면, kt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양홍석-허훈(이상 부산 kt, 왼쪽-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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