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의 추억이 있는 고양, 전성현은 그 곳으로 간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4 11: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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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188cm, F)이 처음 임팩트를 보여준 곳으로 간다.

2012년 11월 28일, 고양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와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의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렸다. 두 팀이 받는 주목도는 높지 않았다.

특히, 중앙대에 관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승현(현 전주 KCC)-이종현(현 고양 오리온) 등이 버틴 고려대학교와 허웅(현 전주 KCC)-최준용(현 서울 SK) 등이 버틴 연세대학교에 시선이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은 이가 있었다. 전성현이다. 전성현은 3점슛 4개를 포함, 33점을 퍼부었다. 전반전에만 26점을 폭발하는 괴력을 보였다. 덕분에, 중앙대는 98-96으로 KGC인삼공사를 꺾었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승리한 유일한 대학 팀이었다.

그리고 운명이 전성현에게 장난을 쳤다. 전성현은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것. 첫 인상을 심어준 팀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했다.

전성현은 조금씩 존재감을 보여줬다. 성장을 멈추지 않은 전성현은 2020~2021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포텐을 터뜨렸다. KGC인삼공사에 ‘KBL 역대 최초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을 안겼다. 일명 ‘퍼펙트 10’의 주역이었다.

2021~2022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데뷔 후 두 번째로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31분 54초 동안 15.4점에 경기당 3.3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 또한 39.3%에 육박했다.

2021~2022 시즌 플레이오프가 압권이었다. 먼저 4강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평균 32분 15초 동안 20점을 넣었다. 경기당 4.3개의 3점슛과 39.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선수 중 득점 2위,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득점 1위였다. 3점슛 성공 개수는 압도적 1위.

서울 SK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화력을 터뜨렸다. 5경기 평균 33분 17초 동안 17.8점에 경기당 4.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0%. 최원혁(182cm, G)-이현석(190cm, G)-오재현(185cm, G) 등의 집중 견제에도 낸 성과였기에, 의미는 컸다.

전성현의 슈팅 능력은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2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정점을 찍은 전성현은 데뷔 첫 FA(자유계약)가 됐다. 원 소속 구단인 KGC인삼공사는 물론, 슈터를 필요로 하는 팀들의 러브 콜을 받았다. 전성현의 주가가 올라갔다.

전성현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4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5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키워준 스승인 김승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곳이기도 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고양이 전성현에게 주는 의미도 있다. 프로 관계자와 KBL 팬들에게 ‘전성현’이라는 이름을 심어준 곳이 고양체육관이기 때문이다.

 

전성현 또한 “그 때의 감정을 아무래도 잊을 수 없다. 또, 그 경기로 인해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 경기가 열린 체육관을 쓰는 팀으로 갔다(웃음)”며 프로-아마 최강전 첫 경기를 떠올렸다.

그 후 “고양에서의 슛 감각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웃음) 물론, 오랜 시간 있었던 안양을 떠난 게 아쉽고, 고양체육관이 오랜 시간 사용했던 안양실내체육관만큼 편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잘 해야 한다. 또, 고양에서의 슛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웃음) 안양에서만큼 잘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성현은 이제 고양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 2021~2022 시즌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우승’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고양에서도 쓸 수 있다. 나아가, 2012 프로-아마 최강전의 향수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성현, KBL 입성 후 고양체육관 득점 기록]
1. 2013~2014 정규리그
 1) 2013.11.09. : 22분 10초, 8점(3점 : 2/5)
 2) 2014.01.15. : 12분 20초, 3점 시도 2개
 3) 2014.03.04. : 7분 42초, 2점 시도 1개+3점 시도 1개
2. 2014~2015 정규리그
 1) 2014.12.03. : 5분 35초, 2점(2점 ; 1/1, 3점 : 0/2)
3. 2016~2017 정규리그
 1) 2016.12.07. : 9분 40초, 3점(3점 : 1/2)
 2) 2017.01.04. : 32분 55초, 2점 시도 1개+3점 시도 8개
 3) 2017.02.25. : 15분 45초, 11점(2점 : 1/2, 3점 : 3/5)
4. 2017~2018 정규리그
 1) 2017.11.14. : 20분 59초, 6점(2점 : 0/2, 3점 : 2/6)
 2) 2018.01.20. : 30분 13초, 25점(2점 : 2/4, 3점 : 7/8)
 3) 2018.02.01. : 24분 38초, 12점(2점 : 0/2, 3점 : 4/6)
5. 2020~2021 정규리그
 1) 2020.12.16. : 19분 4초, 5점(2점 : 1/3, 3점 : 1/5)
 2) 2021.01.09. : 27분 28초, 19점(2점 : 5/7, 3점 : 2/10)
 3) 2021.04.04. : 31분 14초, 16점(2점 : 4/6, 3점 : 2/7)
6. 2021~2022 정규리그
 1) 2021.10.12. : 42분 5초, 23점(2점 : 5/8, 3점 : 3/12)
 2) 2021.12.19. : 40분, 21점(2점 : 2/6, 3점 : 5/6)
 3) 2022.03.05. : 30분 15초, 20점(2점 : 1/3, 3점 : 6/12)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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